안녕하세요, 수요일 마다 인사 드리는 빛나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다른 곳에 살고있는 별비네 이야기입니다.
집 앞 산책로만 왔다갔다하던 별비가 간만에 마트에 등장했는데요, 빨간 코트를 입고 있는 별비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줬다고 하네요, 별비와 함께 마트로 ㄱㄱㄱ 하시죠? ^^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와 놀고 있던 별비. 간만에 방문한 안내견학교 담당자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환영인사를 건네며 성큼 다가오네요...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중간에는 얌전히 식탁 밑에 자리를 잡습니다.
ㅎㅎ 예전엔 한참 높더니 이젠 머리가 닿을 것 같아요 ㅜㅜ
가만 있기에는 심심한지 장난을 치고 있네요, 주특기인 방바닥 장판 뜯기.
심심할 땐 언제나 잠을 청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어른티가 나는지, 혼자서 놀기도 잠자기도 하고 잘 보채지는 않네요..
표정은 늘 그렇듯 심드렁합니다.
바닥에서 누워보면 세상도 그만큼 밖에 안보이는 듯 해요. ㅎ
요렇게 누워서 집안을 보노라면..
반대편 부엌도 요렇게 보인답니다.
엄마와 담당 훈련사가 얘기를 마치고 외출을 결정했습니다...야호..신난다..
조용히 쉬고 싶을 땐 이렇게 크레이트 안에 들어가서 있지만.
엄마가 외출을 준비하게 되면 잽싸게 달려가 외칩니다.."엄마~~~ 얼른 나가요!!!!!"
"기다려...엄마가 옷도 주고 나갈 준비를 해야하잖아..." "네, 말 잘들을꼐요,, 얼른 나가요 ㅎㅎ"
근처 마트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에 대한 적응훈련이 시작됩니다.
"별비야, 여기 엎드려서 사람들 오고 가는 걸 잘 봐... 이게 다 적응 훈련의 하나야."
"네, 정말 사람이 많네요,, 우와 신기해라..."
"근데, 저는 언제 저기 안으로 들어가요? 저기 꼬마도 서 있는데, 나도 들어갈래요."
"조금만 기다려봐, 네가 적응했다 싶으면 바로 들어갈거야"
퍼피워킹 중인 강아지는 아직 본격 안내견 훈련을 하기 전이므로 자극에 흥분하기 쉽습니다. 충분히 적응시간을 준 다음에 본격 마트 탐험이 시작됩니다.
"별비야, 인제 안으로 들어가자...두리번 거리지 말고 정신 바짝 차려."
"네 걱정마세요"
별비는 언제나처럼 대답은 잘한답니다. ^^
그러나, 우리의 별비. 방금한 약속이 무색하게 여기저기서 킁킁, 두리번 두리번 정신이 없습니다. 세상에 신기한 물건과 냄새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사실 퍼피워킹은 본격적인 안내견 보행훈련에 앞선 기간이라 어린 자견들에게 환경적응과 사람들이 생활하는 환경에 익숙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마트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응해 둬야 훈련할 때 수월하기 마련이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냄새도 익히고 사람들의 시선도 적응해갑니다.
물론 중간중간에는 바닥에 엎드려 쉬기도 하구요. ^^
멋지게 보행하고 있는 별비를 향해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집니다.
"ㅎㅎ , 전 이래뵈도 공부중이라구요,, 공부합시다 공부"
담당훈련사도 대견한지 별비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뒤를 돌아보며 대꾸하는 듯한 별비.
"ㅎㅎ 저 어때요? 잘하고 있죠?"
"그럼, 그럼,, 우리 별비 잘하네~~~"
칭찬 한마디에 기분 좋아진 별비,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별비,
"내리는 사람이 놀랄 수도 있으니 기다렸다 타야죠~"
먼저 내리는 유모차를 기다렸다가 올라타면서 오늘 훈련을 마칩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는 마트 생활에 적응해가는 별비,, 사람들도 벌써 별비를 알아보고 응원해주고 있답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꼭 훌륭한 안내견으로 자라서 보답할께요. 퍼피워킹하는 동안 어린 아이가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의 범절을 배우듯,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에티켓을 열심히 배웠답니다.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 뿐만 아니라 모든 견공들이 함께 이런 과정을 익혀서 생활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많은 애견인들이 같이 가르쳐주세요.. ^^"
별비의 퍼피워킹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다음주 조금씩 변모하는 7남매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리트리버 7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한눈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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