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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성장기] EP17. 시각장애인의 발, 지하철을 타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빛나 다시 인사드립니다. ^^
날씨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은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변화가 있죠? 저도 지난번 훈련사 언니가 오고 간 이후로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훈련중이랍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의 발, 지하철 탑승 훈련을 하러 나가게 되었어요.

흔히 대중교통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또 다른 장벽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시각장애인 중에서 특히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무척 애용하고 있어요.

지하철의 장점을 시각장애인의 관점에서 몇 가지 들자면
첫째, 버스나 택시에 비해 안내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둘째, 일정 간격으로 다닌다.
셋째, 정확한 위치에 서고 내릴 수 있으므로 보행 위치를 기억하기 좋다
넷째, 여름엔 시원, 겨울엔 따뜻한 편이다. ^^

물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러시 아워엔 안내견과 함께 하기에 힘든 점이 있지만, 그 시간만 피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통 수단이라고 하네요.




집을 나서서 일단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
"오늘은 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대낮인데도 붐비는 지하철 입구,, 내려 가기도 쉽지 않아요.




"자, 계단이 좀 길긴 하지만 천천히 내려가볼까?"
"네,"




내려와서 자리 잡고선 엄마를 물끄러미 쳐다봤어요.
"저, 잘했죠?"




지하철이 바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죠?
"아웅, 언제 오는거야?"




기다림이 익숙치 않은지 엎드려서도 계속 꼼지락 거릴 수 밖에 없네요, 달리 할 일도 없고 ㅎㅎ, ^^




기다리던 지하철이 서서히 서고,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더라구요, 깜짝이야..




"엄마에게 딱 붙어있어, 빛나."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뒤에야 서서히 타기 시작합니다.




덜컹, 덜컹,,, 바닥이 움직이는데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답니다. 근데 , 한 번 두 번 계속 오니까 이 정도 움직임쯤이야 쉽게 적응한답니다.




보시라, 바닥 붙기 신공...!!!!




저희 엄마도 여유가 생겼는지 훈련사 선생님이랑 대화 삼매경 중이네요. ^^




내려올 때 만큼이나 중요한 올라가기,,,
엄마랑 발을 맞추어 하나 둘, 계단을 오릅니다.
물론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젠 뭐 익숙하네요. ^^




지하철 역사를 올라와 개찰구를 찾아봅니다.
이번엔 훈련사 언니가 가르쳐줬지만 다음엔 제가 찾아야겠어요. ^^




다음 코스는 재미 있는 에스컬레이터 타기...
저도 첨에는 무지 무서워 해서, 엄마가 안고 타곤했어요..
물론 지금은 적응한지 오래되어서 성큼 탈 수 있을 정도로 바뀌었답니다.
전부 엄마 덕분이에요. ㅋㅋ




발걸음이 가벼워서 인지 보행도 너무너무 잘 되는 거 같아요... 매일매일 이렇게 바깥을 산책하는게 무척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저같은 리트리버종은 비록 아파트 실내에서 살고 있지만, 밖에서 산책을 통해 운동을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게다가 나중에 본격 훈련을 할 때에도 많이 걷게 될테니 주인과 보조를 맞추어 걷는 연습이 필요한 셈이죠.. ^^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춰주는 센스!!!!

안내견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은 신호등 색깔 변화를 보고 알아서 건넌다고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요, 사실은 주변 상황이나 차량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서 주인이 가자고 하면 신호등을 건넌답니다. 강아지의 눈은 색맹이라 색깔을 전부 구별하진 못하거든요..




역시 바깥 세상은 정말 신기하고 볼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은 거 같아요. 1년 동안이긴 하지만 엄마와 호흡 맞춰서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겠어요.. 그럼 다음주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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