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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성장기] EP16. 아웅 시원해, 빛나에겐 엄마손길이 최고에요


한 주동안 잘 지내셨어요?

그 동안 다른 형제들 소식만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드디어 제가 사는 모습 보여드릴려구요...물론 퍼피워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니 별반 차이가 없긴 하지만, 저도 저 나름의 개성(?)이 있지 않겠어요? ㅎㅎ 엄마랑 같이 즐겁게 지내고 있는 빛나의 러블리 하우스 공개합니다. 짜잔~~~~!!!



ㅎㅎ 첫 번째 사진부터 심상치 않죠? 훈련사 언니가 도착했을 때가 딱 제가 밥먹고 있던 시간이었어요...
밥먹을 땐 ㅇㅇ 도 안건드린다는 말처럼...저도 정신없이 먹던터라. ㅎㅎ
"안녕하세요, 빛나네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훈련사 선생님을 오랜만에 본 만큼 저도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보통은 제가 곁에서 같이 들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닥 재미있는 주제는 아닌 거 같아요.. ^^




"흠냐, 얘기 끝나시면 그때 알려주세요... 쿨쿨..."
졸음이 왔는지 저도 모르게 누워버렸습니다.




한참을 잔 것 같은데도 끝나지 않던 대화에....에잉 일어나 버려야겠어요..




이쪽에서 잠을 청해볼까?




"저에 대해선 좋은 얘기만 주로 하세요 엄마..ㅋㅋ"
사실 담당 훈련사는 퍼피워킹 가정 방문을 통해 개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차려야 합니다. 물론 그것을 위해서는 퍼피워커가 있는 그대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과정이 필요하죠..저는 때때로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약간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컹"하고 소리를 내기도 했더니, 훈련사 언니가 긴급 처방을 내렸습니다.

다름아닌 크레이트 활용 훈련



초인종에 반응하는 이유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훈련사 언니는 크레이트에 저를 넣어두고서 초인종을 눌렀어요...왜냐하면 개에게는 크레이트라는 안전한 공간이 제공 되었기 때문에 그 두려움이 덜해지거든요... 몇 번을 반복해서 훈련하고선 다시금 저를 부르셨어요...




"이만하면 오늘 초인종 훈련은 된 것 같고, 우리 빛나 발바닥 좀 보자...어머나...잔털이 많이 자랐네..깍아줘야겠다."
편안한 자세로 눕힌 다음(익숙하지 않은 다른 강아지들은 이 편한걸 무서워 하기도 한다네요~) 능숙한 솜씨로 제 발바닥의 털을 깍아주네요,,강아지들은 이 곳에 털이 많으면 잘 미끌어져서 넘어질 수 있거든요..




"이왕 털 정리 시작한 거 빛나 어머님이 빗질 좀 해주세요."
엄마는 나를 엎드리게 하고는 하나씩 장비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털을 촉촉하게 해주는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고무빗....늘 엄마가 지니고 다니는 빗이기도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빗질해주세요.
이 고무빗은 다른 빗에 비해 부드러워서 제 겉털 아래쪽에 있는 속털도 일어나게 하고 죽은 털도 빠지도록 털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물론 엄마와의 스킨십을 통한 교감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죠.




ㅎㅎ 엄마 빗솜씨는 최고에요, 너무 좋으니까 졸음이 다 쏟아지네요.. ^^




다음으로 등장하는 빗은 '셰드킬러(Shedkiller)'라고 하는 털제거기입니다. 이름이 살짝 무섭죠? 말 그대로 죽은털을 제거하는데 유용한 빗입니다. 제 뛰어난 외모가 이 2가지 빗을 통해 완성된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ㅎㅎㅎ




꽃단장을 제대로 했으니 저도 외출해야겠죠? 오늘 목적지는 코엑스 지하상가..!!!! 무지무지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요, 강아지 훈련에는 더할 나위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




영차 영차,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도 간단히 탔어요..




"자, 빛나야 앞으로 ~~~"
"싫어요....사람 많은 곳 별로 안좋아한단 말이에요.. ^^''"
살짝 가기 싫은 듯하자 훈련사 언니가 도움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빛나 어머니, 잠시 줘보세요. 제가 빛나 보행을 한번 볼께요.."
살짝 긴장은 되었지만 열심히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옳지, 빛나 이렇게 잘 걸으면서..엄마하고도 잘 걸어야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훈련사 언니를 보면서 걸었더니 칭찬도 받았습니다.




"빛나 어머니, 다시 한번 해보세요, 제가 뒤에서 지켜볼께요"






"그렇지 빛나, 아까보다 훨씬 좋다....엄마 옆에서 붙어서 차분히 걸으면 되는거야."
신경써서 걸었던 보람이 있네요. ㅎㅎ




한참을 인파속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역시 바깥나들이는 즐거운거 같아요. ㅎㅎ
평소 궁금증이 많던 우리 엄마, 한참 걷다가는 질문이 생각났는지 또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같이 살면서도 어찌 그리도 저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지 ㅎㅎ
전 그래도 엄마가 너무 좋아요. ㅎㅎ



늘 그렇듯이 제가 나오면 묻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걸 느낍니다. ㅎㅎ 아무래도 제 빨간 코트가 멋있어서겠죠? 더 열심히 훈련해서 꼭 형광색 안내견 코트를 입어야겠습니다. 이쁜 엄마와 사진도 찍고 즐거운 하루 였어요! 여러분 다음주에도 저 빛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pisode 16. 한눈에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