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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30화. 짱 센 푸바오의 반전 입맛?!

안녕하세요~
판다아빠이자 판다할배인 강철원입니다.
 

 

이제 정말 더운 여름 날씨네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우리 바오가족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겠죠?ㅎㅎ

 

저는 요즘 매일매일 생일 축하해줄 그날을 기다리며 설레고 있답니다.

 

여러분, 날이 좀 덥고 기운이 없으실 땐 우리 푸바오 성장일기로 기분전환! 아시죠?^^

 

요즘 우리 푸바오는 야생성을 점점 더 체득하고 있어요.

 

스스로 조금 놀라는 일이 있거나 누군가 자신을 잡으려고 하면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가 피신하는 모습이 보여요.

 

그동안 아이바오로부터 받은 특훈이 확실하게 효과가 있나봅니다.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나무 위로 피해야 한다는 것과 사육사들과도 어느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교육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처럼 엄마의 공격에 쉽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엄마가 앞발을 휘두르면 푸바오가 머리를 둥글게 가슴쪽으로 말아서 방어하거나 엄마의 힘에 쉽게 밀리지 않고 버티곤 해요.

 

오히려 지치지 않는 푸바오의 끈질긴 놀이요청에 아이바오가 힘들어할 정도지요ㅎㅎ

 

근데 사실 아이바오만 힘들어진 게 아니구요~ 저희가 푸바오를 돌볼 때도 좀 더 강력한 요령과 힘이 필요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나 실제로나 푸바오가 저희 사육사들의 다리나 팔을 잡는 모습을 보셨을 거예요.

 

이전에는 그렇게 푸바오에게 잡혔을 때 요리조리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떼어내기 어렵답니다.

 

특히 뒷다리로 끌어안는 힘이 세져서 네발로 끌어안았을 때는 어휴.. 웬만해서는 떼어내기가 힘들어요ㅎㅎ

 

 문제는 푸바오의 달리기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는 건데요!

 

전에는 직선으로 뛰어도 달려오는 푸바오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나무를 이용해 숨거나 방향전환을 하며 푸바오의 추격(?)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엄마와 공격방어 훈련을 하고 난 직후의 푸바오는 더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그때는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조금 조심해서 다가가고 있어요.  

 

얼마 전 자꾸 나무에서 푸바오를 밀어내는 아이바오의 사연을 영상으로 소개했었는데요.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나 둘 해나가고 있는 아이바오와 푸바오를 위해 푸바오 전용 나무를 정비해주었다고 말씀드렸었죠?

 

 몸도 마음도 쑥쑥 크고 있는 푸바오는 이제 자신의 나무에 많이 익숙해졌답니다.

 

엄마가 밖에 나가고 혼자 있을 때는 푸바오 전용 나무에 올라 의젓하게 놀면서 엄마를 차분히 기다리기도 하고 가장 꼭대기까지 올라가 주변을 구경하는 요령도 터득했습니다.

 

아, 푸바오가 놀랐을 때 빠르게 올라 피신하는 나무도 주로 푸바오 나무랍니다. 안정감이 많이 생긴 것 같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푸바오가 대나무, 죽순 등을 먹는 시기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바오의 모유가 여전히 풍족해서 대나무를 먹어야 할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이바오는 유두가 다른 판다보다 많은 5개로 푸바오가 먹을 수 있는 유량도 그만큼 많답니다.

 

아직까지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죽순철이 끝나가고 있어서 빨리 죽순의 맛에 눈을 뜨기를 바라고 있어요.

 

물론 죽순이 나지 않는 시기에 푸바오에게 줄 죽순을 특별 저장법으로 미리 준비해두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신선할 때 맛있는 걸 먹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한 번씩 대나무, 당근, 죽순 먹는 연습을 해보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까보고 씹어보는 시간이 늘고 있으니 곧 엄마 아이바오처럼 와그작 와그작 먹어줄 날이 머지 않았을 거라 믿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푸바오가 죽순 까는 영상도 보여드릴게요~^^

 

그럼 여러분 더운 날씨 너무 지치지 않도록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다음 아기판다 다이어리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