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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28화. 하고 싶은 건 하고 보는 장꾸 푸바오의 일상

안녕하세요~
판다아빠이자 판다할배인 강철원입니다.

 

어느새 몸무게 32kg를 훌쩍 넘어버린 푸바오의 일상 궁금하시죠?

 

이제 엄마인 아이바오도 할아버지인 저도 들어서 이동하기에 쉽지 않을 정도로 커버렸습니다.

 

손님들이 오셔서 너무 커버린 푸바오를 그냥 지나치고 아기 판다는 어디있는지 묻는 해프닝도 종종 발생할 정도네요ㅎㅎㅎ

 

몸이 커진 만큼 독립심도 강해지고 호기심도 많아져서 덩달아 저도 잔소리가 늘고 있답니다(휴)

 

지금 푸바오는 사람의 나이로 치면 약 4~5세의 어린이 정도인데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얼마나 사고뭉치인지... 말 안해도 감이 오시죠 여러분?ㅎㅎ

 

제가 심어 놓은 유채를 모두 부러뜨리고 물어뜯는 것은 물론이구요.

 

남천이라는 관목은 아예 레슬링 상대로 생각하는지 붙잡고 늘어지고 싸우듯이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자기의 체급과 비교했을 때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엄마와 장난치고 노는 모습도 점점 과격해지고 있어서 가끔 놀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야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잘 터득하고 있으니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나무를 오르는 것도 아주 능숙해져서 이렇게 장난을 치다가도 위협을 느끼거나 놀라면 나무 위로 재빠르게 올라가는 행동이 종종 보이는데요.

 

이런 행동들이 야생에서 엄마 판다에게 잘 훈련 받은 판다들에게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우리 푸바오도 엄마 아이바오에게 교육을 잘 받고 있다는 뜻인거죠!

 

그러니 너무 걱정 마셔요~! 

 

요즘 장난치는 것에 맛들린 푸바오는 한참 쿨쿨 자다가도 저녁에 방으로 들어갈 시간이 되면 더 놀고 싶어서 나무 위에서 잘 내려오지 않고 있어요.

 

엄마가 들어가도 내려오지 않고 계속해서 장난치고 놀려고 하네요.

 

그러다 겨우겨우 방으로 들어가면 또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혼자 자는 날이 늘었다는 건데요.

 

원래는 항상 엄마와 같이 잠을 잤는데 최근에는 2~3일에 한 번 꼴로 엄마가 없는 방으로 이동해 혼자 자곤 합니다.

 

언젠가 찾아올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나 둘 하는 거겠지요.

 

혼자 잠드는 모습을 볼 때면 기특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참 묘한 기분이 든답니다. 

 

우리 푸바오가 너무 커버리기 전에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들을 많이 간직했으면 해서, 다양하게 놀아주려고도 하고 맛있는 대나무, 죽순도 선물해주곤 하는데요.

 

요즘 대나무와 죽순에 점점 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뿌듯합니다.

 

엄마가 먹는 설죽의 줄기를 씹어보기도 하고, 죽순도 껍질을 까고 속살을 씹어보고 있어요.

 

곧 푸바오도 엄마, 아빠처럼 맛있게 잘 먹어줄 날이 올 것 같죠?

 

아 여러분, 우리 푸바오와 아이바오, 러바오 가족의 응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여러분을 위해 Q&A 영상을 준비했으니 궁금했던 부분들 많이 해소하시길 바랄게요!

 

푸바오가 배변할 때 아빠처럼 깔끔떠는 성격이 될지 엄마처럼 자유분방한 성격이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그럼 다음 다이어리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