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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9. 10. 15.

할머니와 함께한 에버랜드의 가을 (feat. 할머니의 첫 휠체어)


할머니와 손주들이 함께한 가을 에버랜드.

휠체어 타고 에버랜드 구경하기!



지난 봄,

할머니와 함께 에버랜드에서 봤던

예쁘고 향기로운 매화가 지고

에버랜드에도 벌써 가을이 찾아왔어요.


이 날은 할머니가 생애 첫 휠체어를 타고

손주들과 함께 가을 에버랜드를 즐기신 날이었어요.



에버랜드에 입장 후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에

손님 서비스센터가 있어요.




그곳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를 대여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팔순이 훌쩍 넘어

다리가 불편해지신 할머니를 위해

휠체어를 대여하기로 했어요.



전동휠체어를 빌리려고 했는데

그건 장애인 손님 전용이라고 해서

3천원을 주고 일반 휠체어를 빌렸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돌아본 가을 에버랜드!

이렇게 이용하면 힘들지 않아요!



원래는 스카이 크루즈를 타고

에버랜드 조이풀 위키드 가든으로 바뀐

포시즌스 가든을 가보려고 했는데


조금 일찍 에버랜드를 갔던 터라

1시에 오픈하는 스카이 크루즈는

이용할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더블락스핀 옆에 있는

스카이웨이를 타고

카니발 광장까지 내려가기로 했어요



휠체어를 타고

스카이웨이를 어떻게 이용하냐구요?

스카이웨이에서 차례가 되면


캐스트가 먼저 휠체어를 실어보내고

바로 그 다음 자리에 앉아

에버랜드의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돼서 걱정없어요.



할머니와 함께 했던 포시즌스 가든의 봄엔

예쁜 튤립이 만개했었는데



어느덧 예쁜 코스모스와 팜파스 억새,

가을꽃들이 할로윈 조이풀 위키드가든으로 바뀐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요




봄보다 조금은 느려진 것 같은 할머니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둘러본 포시즌스 가든




잘 가꿔진 꽃들로 가득차 있는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은

여전히 예뻤어요.



할머니가 너무너무 신기해 하셨던

에버랜드 위키드 가든

“이 많은 호박을, 이 예쁜 호박을 어디서 가져왔을까?”

계속 호박을 쓰다듬으셨던 할머니



호박 옆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며

그 옆에 앉으시더라구요!




예전에는 사진 찍는걸 부끄러워 하셨는데

이제는 여기서 찍어달라며

귀엽게 포즈 잡으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기도 하고

변해버린 할머니가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예쁜 에버랜드의 위키드 가든에서

할머니의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할머니랑 에버랜드에 갔던날은

힘들어하셔서 에버랜드 조이풀 위키드가든의

오후 사진을 담지 못했는데!


에버랜드의 조이풀 위키드 가든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질녘이 더욱 매력적이었답니다~




조명이 하나 둘 켜지면서

쌀쌀해진 포시즌스 가든에

따뜻함이 내려앉아요.





한층 로맨틱해진 해질녘 가든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어느새 북적거리기 시작했답니다.




이제 에버랜드의 저녁은

반바지는 조금 쌀쌀할 수 있어요!!


(그치만 좀비와 함께 뛰다 보면

또.. 긴바지가 더울 수도 있어요…)



2시에 예약해둔 하늘매화길에 들어가기 위해

스카이 크루즈를 타고 입구쪽으로 올라가

하늘매화길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하늘매화길의 상행선은 범퍼카 옆쪽에 위치해 있어요)




예약시간보다 약 10분정도 먼저 도착한 저는

입장 확인을 하고 시간이 되길 기다렸어요



하늘매화길 투어는 에버랜드 앱에서

레니찬스로 예약할 수 있는데


앱 사용이 서툰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후

입장을 도와주기도 해요!



하늘매화길은 예약한 인원 중

캐스트와 함께 도슨트 투어를 들을 사람과

자유 관광을 할 사람으로 나눠

퇴장시간을 정한 후 관광을 시작해요



우리는 걸음이 느린 할머니를 위해

자유관광을 하기로 했어요



하늘매화길에서 만날 수 있는 탐매길과 하늘길.

탐매길로 가면 조금더 위쪽에서

코키아를 내려다볼 수 있고


하늘길로 가면 탐매길보다 조금 더 빨리

코키아를 만날 수 있어요.


저는 탐매길로 올라가 천천히 내려오면서

코키아를 감상하기로 했어요




예쁘게 피어있는 국화 사이에서

할머니 사진도 한장 찰칵!!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면서

빨갛게 물든 코키아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신비하게 느껴졌어요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서 구경했던 하늘매화길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서

무리없이 구경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할머니도 편하게 구경하셨어요!)



코키아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시다던 할머니께서는

휠체어에서 내려 코키아로 조금 더

가까이 걸어가셨어요.


이런 나무는 처음 보셨다면서

한참을 바라보시던 할머니.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겠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할머니 너무 고우시죠??




하늘매화길에 가득찬 코키아는

가을에 붉게 물들어 그 매력을 더 뽐낸다고 해요!




서둘러요!!

에버랜드 할로윈 말고도

에버랜드에 가득 차있는 코키아도 보려면

너무너무 바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