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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호랑이다이어리] #7. 호랑이 무늬의 비밀

'아기호랑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호랑이(12월24일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호랑이가 멋진 어른 호랑이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3월 11. 수요일


몸무게 : 6,700g

특이사항 없음

 


안녕하세요,

2주만에 돌아 온 아기 호랑이 '은호' 다이어리 입니다.^^
살랑살랑 조금씩 내리쬐는 봄햇살처럼 여전히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은호예요.

 

아기 사자 '애기'의 다이어리를 기억하시나요?

이맘 때의 사자는 털갈이를 통해서 털의 색도 변하고, 삐죽빼죽 지저분해지기도 하며 외면적인 변화가 많이 있습니다만, 호랑이는 그런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 아기사자 '애기'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http://witheverland.com/812





 

줄무늬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호랑이는 성체로 성장할 수록 조금 더 윤기나는 털과 날렵한 몸매를 가지게 됩니다. 아직은 동글동글 귀여운 아가 몸매이지만 크면서 사냥에 적합하게 몸짱(!)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하루 150g 이상 눈에 띄게 커가고 있는 은호.

비교를 위해 앞발 사진을 비교해봤어요.

이 녀석의 '어른 됨'이 정말 확~ 느껴지시죠? ^^

 







이야기가 나온 김에,

호랑이의 줄무늬는 왜 생겼으며,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맹수로서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더욱 더 무섭게 보이기 위해?

 




아닙니다. 오히려 본인을 숨기기 위함입니다.

풀 숲이나 마른 풀들 사이에 몸을 숨기고 먹잇감에 몰~래 접근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이렇게 변화를 해온 것이지요.

 

군인 아저씨들이 얼굴에 위장하기 위해 까망, 초록으로 위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ㅎㅎ


다음에 더욱 더 늠름한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