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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33. 5월은 우리들 세상

마치, 무슨 급한일이 있기라도 한 듯이 빠르게 자라나는 5월의 죽순처럼 
판다월드의 푸르른 기운을 먹으며 루이와 후이바오도 건강하게 쑥쑥 자라고 있는데요. 
조금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죽순도 쌍둥이도 뒤돌았다가 다시 바라보면 이 만큼씩 자라있는 게 느껴질 정도에요. 하하. 

 

루이바오는 이제 26kg에 거의 도달하였고, 후이바오는 30kg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매가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둘 다 일령에 맞는 정상 범위의 몸무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주 다이어리 시작할게요~!

 


1. 송바오의 어린이날 선물은?


판다인 루이와 후이는 크게 관심이 없었겠지만,
저희에게는 무척이나 의미있는 어린이날이 지난 주말에 있었습니다.
 
판다월드의 유일한 어린이인 쌍둥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맞이한 거지요. 
저는 그런 귀여운 쌍둥이를 똑닮은 대나무 킥보드를 하나씩 만들어서 선물해 주었답니다. 

 

어부바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두 녀석이 
제가 가지고 들어온 신기한 물건을 보자마자 반짝 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서둘러 나무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천상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었어요. 
이럴 때면 새로운 선물을 받을 때마다 같은 눈빛을 보여주던 푸바오 언니도 잠시 떠올랐답니다. ^^* 

 

저의 생각처럼 킥보드를 멋지게 타는 듯한 자세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각자 성격에 맞게 가지고 노는 루이와 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내일 판다와쏭에서 만나보세요. ^^*

 


2.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날

 

어버이 날인 어제, 저는 아들과 딸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맛있는 저녁을 사주었고, 
그림과 만들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딸은 소원 쿠폰 3개를 선물해 주었어요. 

 

자연스럽게 루이와 후이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생각이 났는데요. 
아마도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는 루이와 후이가 태어난 것과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모습이 가장 큰 선물이지 않을까 하네요. 
그런 마음을 신선한 죽순에 가득 담아서 루이후이 대신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 선물해 주었답니다.

아마도 루이와 후이는 본인들만의 방법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을 겁니다.

 

저에게도 깨물깨물 공격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마음을 표현하더라고요. ^^*

 

 

3. 곰처럼 힘이 세어지고 있어요

 

루이와 후이는 체격이 자라면서 점점 힘도 세어지고 있어요. 
특히, 곰과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인 무는 힘과 앞발의 힘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발톱도 함께 발달하고 있는데요. 
여리고 귀여웠던 그 발톱도 거친 땅을 누비고 나무를 오르며 
자연스럽게 닳고 벗겨져 단단해지고 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그걸 자기들도 아는지 가끔 앞발을 휘두르고 깨물기도하면서 
무서움을 알려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아직은 가소롭기만 한 쌍둥이의 공격을 제압해 버리지요.
 
그래도 쌍둥이의 자신감을 위해 가끔은 져 주어야 하겠지요? 하하.

 


4. 슬기로 빛나는 5월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루이바오가 사육사 출입문을 열고 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귀여운 루이의 손짓에 문이 살며시 열려준 것 같긴 합니다만 ^^
분명 루이의 슬기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빛을 한 후이 또한
깨물기와 장난치기 실력이 하루하루 더 발전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매일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

우리의 눈에는 이 모습들이 마냥 귀엽게 느껴지지만
지금 루이와 후이는 많은 고민으로 성장하면서 슬기로 빛나는 계절을 보내는 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군가의 어린이, 또 누군가의 어버이 이신 여러분의 5월이
춥지도, 덥지도 않게 적당히 따스하길
'사랑'이 가득해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길
'슬기'로운 순간들로 찬란하게 '빛'나길
그 모든 나날들이 '행복'으로 뚠빵하길 바라면서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도 루이후이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언젠가 루이후이에게 카네이션을 받고 싶은 ㅋㅋ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