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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9화. 너무나 소중한 하루하루

 

 


안녕하세요, 판다월드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입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엄마인 아이바오와
쌍둥이의 사진으로 다이어리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어느새 엄마의 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자란 쌍둥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한 주였는데요.
아기 판다들이 자라면서 보여주는 예쁜 모습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며 눈과 마음에 꾹꾹 눌러 담고 있답니다.

지난 9월 25일, 쌍둥이의 12번째 교체가 무사히 진행되었어요.
이번에는 첫째가 엄마 품을 벗어나 포육실로 향했고,
둘째는 오랜만에 엄마의 따뜻한 품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지난 한 주 동안 쌍둥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1. 유치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둘째바오의 유치

급한 마음에 주토피아 카페에 먼저 소식을 알려 드렸는데요.
둘째에게 쌀알처럼 귀여운 유치가 자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아직이고요.

이제 유치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매주 누구의, 어떤 이가 자라 나왔는지 계속 전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기판다의 유치는 약 5개월령이면 다 나오게 되고,
7~8개월령부터 다시 빠지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답니다.

 


2. 보금자리가 넓어졌어요.

왼쪽 둘째바오, 오른쪽 첫째바오

지난 다이어리, 그리고 영상에서 보셨듯이
쌍둥이가 성장하면서 체중 측정용 박스를 한가득 채우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포육실의 바구니와 체중 측정용 박스의 교체도 이뤄졌습니다.

바구니는 쌍둥이가 공간을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퍼 매트로 교체되었고,
체중 측정용 박스는 더 큰 사이즈로 구매했지만, 박스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 너무도 귀여워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3. 잠깐 앉을 수 있어요.

 

첫째바오

허리와 목, 앞발에 좀 더 힘이 생겨서 상체를 일으켜 잠깐 앉아 있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몸무게를 잴 때 앉아서 기다리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모습이 너무 예쁘답니다.

 


4. 이제 곧 5kg!

왼쪽 첫째바오, 오른쪽 둘째바오

9월 26일 첫째의 체중은 4,420g, 둘째는 4,845g으로
둘째가 계속해서 앞서가고 있어요.
점점 증체량이 늘어나 금세 5kg, 6kg을 돌파하게 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5. 내 눈을 바라봐요.

     첫째바오                                                                                                                     둘째바오


이제는 쌍둥이 모두 시력이 잘 발달되었음이 느껴집니다.
선명해진 눈동자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청소 중인 저를 가만히 올려다보거나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가 있는데요.

쌍둥이 아기판다와의 눈맞춤은 44살 아저씨의 단단한 마음을 녹이고 무장해제 시키는 데 충분합니다..^^
사육사로서 겪는 이러한 순간들이 저에게 계속 소중한 동심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6. 서로 다르지만 사랑스러워요.


어린 쌍둥이의 성격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다른 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첫째는 청소를 위해 자신의 공간에 들어온 사육사를 보고 큰 목소리를 내거나,
10일 만에 만난 동생을 동그랗고 커다란 눈으로 바라보며 냄새를 맡는 등
탐색하는 모습에서 경계심과 조심성이 많아보이고요.
둘째는 반대로 경계심이 많지 않은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지요.

 


7. 아이바오는 잘 지내요.

              분만실을 나서는 아이바오                                                                    오랜만에 201호의 물맛을 확인하는 아이바오

 

           체중계에 올라선 아이바오                                                                           다시 분만실로 돌아가는 아이바오


이번 주에는 오랜 시간 분만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바오의 체중을 측정했습니다.
쌍둥이를 낳고 처음으로 긴 동선을 이동한 것인데요.
주변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현명한 아이바오는 마치 처음부터 목적을 알고 있던 것처럼 
체중 측정이 끝나자 볼 일을 마쳤다는 듯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고 다시 원래의 분만실로 돌아왔습니다.
참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바오의 체중은 123.3kg으로,
쌍둥이를 낳기 전의 건강하고 정상적인 체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 잘 유지되도록 도와줘야 겠습니다.

쌍둥이를 돌보는 아이바오가 건강하게 회복하면서 대나무의 섭취량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현재 아이바오는 하루에 18~19kg 정도의 충분한 대나무를 섭취하며 아기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번 체중 측정은 대나무 외, 부사료들에 대한 적정량을 정하기 위해 진행된 것 이라는 점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에서 줄이려고 합니다.
이번 주 긴 추석 연휴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가족들과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판다월드의 보름달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