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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판다 다이어리] 7화. 아기판다는 뒤집기 연습 중

안녕하세요, 판다 아빠 강철원 사육사입니다.


요즘 아기판다는 벌써 2kg에 육박하는 포동포동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지난 9월 6일 잰 몸무게가 1.8kg 정도 되거든요. 


태어난 직후 197g였던 아기판다의 몸무게는 50여일 사이 거의 10배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 야무지게 앙 다문 입술~ 심쿵 미소 >


이렇게 포동포동~ 살이 쪄도 모두가 마냥 귀엽다 사랑스럽다며 칭찬을 하니 어떨 땐 판다가 부럽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예요.ㅎㅎ)


매주 아기 판다의 성장 사진들을 볼 때마다 많은 분들이 "그 사이 많이 컸네요!"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씀해 주시던데요! 제 마음도 정말 똑같답니다.


판다 모녀를 돌보느라 정신 없이 시간은 흐르는데, 막상 정신 차려보면 또 한 뼘씩 쑥쑥 커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 비몽사몽~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판다공주 >


세상에. 이 사진 좀 보세요. 어찌나 귀여운지! 보고 또 봐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봅니다. 


판다공주는 요즘 열성을 다해 뒤집기 연습에 한창인데요. 얼마 전엔 뒤집기에 성공하기도 했지요.


뭔가 제 맘대로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나는지 때론 낑낑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점차 요령을 터득해 가고 있어요.


< 아이바오와 판다공주의 꽁냥꽁냥 시간 >


아기판다는 생후 한 달을 기점으로 점점 엄마 품에서 내려가 놀거나 자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자는 시간의 80% 정도는 엄마와 떨어져서 자는 것 같아요. 태어난지 두 달이 채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엄마랑 떨어져 자다니!! 아주 야무진 친구입니다.^^ 


< 엄마는 먹방 담당, 아가는 눕방담당 >


털이 보송보송해지면서 어느정도 자가체온조절 능력이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때론 엄마 품 속이 조금 덥게 느껴질 때도 있나 보더라고요. 


이제 핑크빛 털도 어느새 흰색과 검은색으로 완연하게 덮였고, 이젠 코만 빼면 엄마 아빠를 닮아 여기저기 리얼 판다의 모습으로 성장했어요.


<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걸까요? Zzz >


아기 판다는 잘 때도 쉴새없이 꼼지락 거리며 잔답니다. 무슨 꿈을 그리 열심히 꾸는건지 말이죠. 


잘 때도 쉬지않고 꼼지락 거린 덕분에 이렇게 쑥쑥 자란 건가 싶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 쌔근쌔근 이모 삼촌 꿈 속에서 만나요 안녕~ >


엄마가 쉬는 동안 틈새 간식으로 분유를 먹던 아기판다는 이제 엄마 젖만 하루 4차례씩 먹고 있는데, 그래서 요즘 아이바오는 부쩍 부지런히 먹방 내공을 발휘하며 열심히 먹고 있어요. 



육아는 체력전! 판다에게도 밥심이 중요하니까 틈틈이 많이 먹어두어야 해요. 


그래도 아빠가 싸준 죽순쌈도 잘 먹고 대나무도 꽤 먹는 걸 보니 기력이 많이 회복되었나봐요. 다행이에요.


TMI) 식사량이 많아 하루에 보는 응가의 양만 해도 무려 10~13kg가 된답니다. 대단하지요?ㅎㅎ


지난 9월 초 저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가 에버랜드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었는데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한 번 보러 오셔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저 외에도 아기판다와 아이바오, 그리고 러바오를 위해 밤낮 마다않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있는데요. 동료 사육사, 수의사들에게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조만간 에버랜드 SNS 채널에서 아기판다 이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럼 이제 다시 판다 모녀의 보금자리를 소독하고 먹거리를 챙겨주러 가봐야겠네요.^^


많은 분들의 애정과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 그럼 우리 다음 8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