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는 어느덧 4개월, 그리고 나란히 아이바오의 품으로 가서 생활하게 된 지 6일 째가 되는 날입니다.
세 모녀가 함께하는 공간에서는 벌써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시끌벅적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다이어리는
세 모녀가 함께하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전해드릴게요.
사실 엄마의 품으로 가기 며칠 전부터
포육실에 있던 후이바오가 많은 활동성을 보이며 범퍼매트 밖으로 이탈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범퍼매트 밖의 바구니에 관심을 보이고, 그 곳으로 넘어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언니인 푸바오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목적을 달성하고 만족스러워하는 후이바오의 표정이 참 귀엽죠?
한 번 성공하고 나니 계속 같은 방향으로 도전하고 거듭 성공해내는 후이바오가 무척이나 기특했습니다.
이제는 걸음마를 시작한 루이바오와 함께 엄마 품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요.
포육실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쌍둥이는 이전보다 발달된 사고와 감정 표현을 보여주었고, 많은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0일동안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이었던 범퍼매트에 루이바오가 들어오자
후이바오는 지금까지 쌓인 감정을 쏟아 내기라도 하듯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기선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얌전하고 온순한 것처럼 보였던 후이바오의 반전 카리스마와
이에 놀라 긴장한 루이바오를 보니 웃기기도 안쓰럽기도 한 순간이었지요.
이러한 상황은 엄마의 품으로 가는 순간 해소가 되었지만, 이 때만 해도 서로 친해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만 같았어요.
쌍둥이를 한꺼번에 만나게 되는 순간을 아이바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이바오가 자신의 아기가 둘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두 마리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아이바오가 이런 상황을 잘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미리 아이바오의 분변을 분만실 바닥에 뿌리고, 쌍둥이에게 묻혀두었지요.
아이바오는 처음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처럼 아기를 입에 물고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몇 바퀴 서성이더니,
이내 침착하게 아기들을 돌보고 안정을 취했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포육실에서 긴장했던 쌍둥이도 서로를 잘 받아들이는 모습에 뭉클하고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쌍둥이와 함께 놀아주는 아이바오의 모습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세 모녀가 변화된 상황을 잘 받아 들이고 안정을 취해가고 있지만
계속해서 쌍둥이의 체중과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며 분유도 보충을 해주고 있습니다.
쌍둥이의 증체에 따라 분유의 양을 점차 줄이고, 모유만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바톤을 넘겨 줄 계획이지요.
사랑하는 아이바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쌍둥이는 역시 서로만한 최고의 놀이 대상은 없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온 몸으로 서로를 느끼고 의지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혼자있을 때보다 서로 교감과 자극을 주고받는 이 순간이 쌍둥이의 신체 발달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바오가 식사를 하러가는 길에 흘려 놓은 듯한 쌍둥이의 모습과
엄마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리며 근처에서 놀고 있는 쌍둥이의 모습,
그리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잠들어 있는 모습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면이에요.
이제 이들의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면 쌍둥이의 무해한 공격을 받는 일이 많아졌어요.
청소를 하는 제게 한꺼번에 덤벼들거나 매달릴 때,
또 조용히 다가와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며 바라봐 줄 때는
역시나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는 듯한 행복을 느낍니다.
오늘의 요모조모는 쌍둥이가 함께하며 처음으로 보게 된 귀여운 순간들입니다.
"루이야, 일어나봐.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
"후이야, 나를 따라서 걸어봐. 걸음마는 이렇게 하는 거라구!"
"할부지~ 후이가 오기 전에 저 먼저 안아주세여!"
"가위 바위 보! 아... 열 번째 비겼네..."
"이제 함께하면서 더 꼬질꼬질해져서 자주 닦아야 돼요~!"
어린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일, 육아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걸 느낍니다.
동물원의 사육사는 업의 특성상 야생동물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며 그런 힘든 순간들에 직 ·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동참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육아라는 것에 대해 더욱 많은 걸 느끼고 그들에게 배우게 되는 부분이 많지요.
지난 2010년 에버랜드에서는 20여년 만에 아기 침팬지가 태어났어요.
오랫동안 올바른 번식 문화를 잃어버린 침팬지 무리는 적정한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어긋나 있는 그들의 생존 퍼즐을 제대로 맞추어 주기 위해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수년간 힘을 모았고,
그 결과 2010년에 푸바오 만큼 귀여운 아기 침팬지를 만날 수 있었지요.
돌이켜 보면 많은 시도와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인 침팬지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당시 담당 사육사였던 저는, 처음 아기를 잉태한 엄마 침팬지와 뱃속의 아기 침팬지가 걱정되어
분만 예정일 한 달 전부터 만약을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동침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그 당시 저희 집에도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육아가 처음인 아내의 옆에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아내는 난처해하는 저에게 먼저 얘기해 주었어요.
"여보, 나는 괜찮으니 얼른 가서 아기 침팬지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줘요. 우리 아들은 내가 잘 돌볼게요." 라고요.
저는 매일 저녁에 잠깐씩 집에 들러 조금씩 자라나는 아들과 육아에 지친 아내를 확인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요.
그 때마다 아내의 응원이 저의 뒤를 뒤따랐습니다. 본인도 처음 겪는 시간이 무척 힘들었을텐데 말이에요.
사육사의 가족으로서 함께 야생동물을 위한 헌신에 동참해주어 참으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결국 예정일을 며칠 지나서 아기 침팬지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육아가 처음이었던 엄마 침팬지도 아기를 잘 받아들여 안정을 취해갔습니다.
저는 그 소중한 첫 번째 아기 침팬지에게 멋진 아프리카어로 '성공'이라는 뜻의 '수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지금도 가끔 알버트 스페이스 센터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러 가곤 한답니다.
그 때의 엄마 침팬지와 저의 아내, 그리고 현재의 아이바오까지.
오늘은 자신의 어린 아이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고 말씀드리면서 다이어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푸바오를 닮은 초등학생 딸과
러바오를 닮아가는 중학생 아들과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아내와 살고 있는
송바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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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쌍둥이 자매와 엄마 아이바오가
한 곳에 모였어요!!
살짝은 어리둥절한 아이바오와
천진난만한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사랑스러운 첫 만남 현장을 공개합니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아기판다 #판다월드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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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과 찰떡케미 보여주는
갈웜대표 푸🤎
맏언니를 똑닮아
담넘기 꿈나무가 되어버린 후이바오ㅋㅋㅋㅋ
세상이 너~무 궁금한 작은 누룽지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일상을 만나바오!
🎀 에버랜드 유튜브에서는 지금 🎀
송영관 사육사 첫 출간 기념 사인회 초청 #EVENT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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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첫 눈맞춤의 순간부터
나를 불러 주고, 나에게 걸어와 주고, 어느새 양손으로 벽을 잡고 일어선 순간까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지요.
최근 쌍둥이는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신체가 발달하고 근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벽을 잡고 일어서며 자신들의 공간 너머의 세상에도 관심을 보이는 듯 했어요.
시간이 지나 활동범위가 더 넓어지면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사고를 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벌써 부터 걱정하며 주변 시설물들을 미리 미리 살펴보게 됩니다.
활동량이 많아진 이번 주 쌍둥이와 함께 했던 시간은 특히나 소중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기대도 가득해지는 한 주였는데요.
우리의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슬기로운 보물, 루이바오는 지난 10월 25일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 후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후이바오 보다 먼저 걸음마 실력을 뽐내면서 꽤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고요.
테두리를 잡고 일어서서 분만실 너머의 공간에 대한 호기심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생활하고 있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서 좀 더 누르스름 해졌답니다.
*오늘 루이바오의 몸무게는 7,150g 입니다.
빛나는 보물, 후이바오는 포육실에서 하루에 두 번, 분유를 먹으면서 사육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 번에 약 200ml의 분유를 먹고 있고요. 식욕이 얼마나 왕성한지 5분도 안 돼서 뚝딱 해치우고는 더 달라고 보채곤 하지요.
루이바오와 마찬가지로 넓은 세상이 궁금한지 매트 밖으로 이탈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이 모습은 내일 판다와쏭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후이바오는 루이바오 보다 체격이 커서 그런지 몸을 사용할 때 좀 더 힘이 느껴지긴 하지만 걸음마는 아직이에요.
*오늘 후이바오의 몸무게는 7,460g입니다.
루이에 비해 성장이 빠르기에 아래 송곳니 두개가 길게 자라난 모습이 또다른 귀여움입니다.
밤에 얌전히 잠들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며 일탈을 꿈꾸는 후이바오를
엄마처럼 옆에서 토닥이며 재워주고 싶어서 나란히 누워 봤는데요.
그 길게 자란 송곳니로 저를 깨물깨물하는 바람에 따가워 참을 수가 없어 얼른 일어 났답니다. 헤헷. ^^*
오늘은 슬기롭고 빛나는 '순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노릇노릇 구워진 '루룽지' 모습입니다.
이 사진이 특히 누렇게 나온 것 같네요. (미안 루이바오~ *^^*)
후이바오의 모습인데요,
마치 프리허그를 하기 위해 팔을 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고 폭신한 품 속에 안기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겠죠?
루이바오의 인내하는 순간입니다.
바구니 안에 들어가 얌전하게 기다려주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워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고 있는 후이바오 입니다.
요즘 이렇게 저를 감시하는 눈빛 덕분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후이바오의 '눈맞춤' 순간입니다.
어느새 커서 저와 눈을 맞추어주는 모습은 늘 감격이고 감동이네요.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무리하기 앞서 어제의 하루를 함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어제 파주 출판단지의 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벽면의 높은 곳까지 책장으로 이루어져 책들로 가득 채워진 크고 넓은 카페였는데요.
조용히 둘러 보기만 하는데도 제 마음 또한 크고 넓어 지는 것 같았죠.
거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신경써서 골랐을 자리에 앉아 각자의 여유와 쉼으로 몰입하는 모습이 차분하게 느껴졌어요.
저도 가을의 풍경을 한 번에 내다 볼 수 있는 통 창을 바라보고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위 사진의 눌훙지 처럼요. ^^*하하. 그러고 보니 쌍둥이에게도 빨리 자연의 풍경을 보여줄 날이 오길 기다려지네요.)
비가 올 수도 있겠구나 싶은 날씨였지만 잠시 풍경을 바라보고 숨을 고르며 쉼표를 찍기에 충분했지요.
저는 음료를 한 모금 머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던 중 이런 생각이 들어 종이에 적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어떤 마음일까?'하고요.
어떤 마음이길래 곧 울음이 터질 듯 울먹울먹 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저의 마음은 날씨와 상관없이 기대와 설렘으로 기쁨이 가득했던 파주였거든요. 아침부터 계속 우울했을, 몰라봤던 날씨에게 살짝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일행과 카페 안의 사람들의 표정도 다양함을 느꼈고요.
여유롭고 차분해 보이지만은 않았죠. 피곤함, 근심, 걱정, 초조함 같은 것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보이지 않았던 건 단지 나의 마음뿐이여서 그랬던가 봅니다.
그리고 비록 짧지만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합니다.
나의 감정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쩌면 내가 기쁠 때일수록, 나에게 집중되는 순간일수록
주변의 소중함을 더 열심히 챙기고 살펴야 하는 이유이겠습니다.
바오패밀리에 많은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는 때일수록
우리와 함께하는 주변의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을 돌아봐야하는 이유이겠습니다.
조만간 함께하게 될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판다들로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아기판다 다이어리는 다음 주에 다시 돌아 올게요~!!
가을의 중심에서 정취를 만끽하면서 여유와 넓은 시야로 주변을 돌아 보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낭만 바오
송바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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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드디어 귀여운 쌍둥이 아기판다의 이름이 결정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쌍둥이가 서로를 쏙 닮은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되었네요.
저는 투표 결과를 접하고 쌍둥이에게 달려가 이름을 불러주면서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마치 쌍둥이가 이름을 알아 들으며 함께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전보다 더 특별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예쁜 이름과 함께 가득 채워질 애정이
앞으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잘 전달 되고,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오늘 오전에는 쌍둥이의 100 일을 앞두고,
쌍둥이에게 이름을 선물하는 행사도 진행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로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처음 세상에 얼굴을 보이며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던
그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복받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보물같은 장면을 선사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앞으로 두 마리의 아기 판다가 스스로 엄마를 따라 다니며,
여러분 앞에 다시 나타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건강하게 보살필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의 아기판다 다이어리를 시작할게요.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포육실의 아기 판다에게 할부지들이 분유를 먹이기 시작 했어요.
두 할부지는 많은 아기 동물들을 인공포유 해본 경험이 있지만
아기 판다는 처음이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요.
아기 판다가 젖꼭지를 빨고 분유를 삼킬 때에는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판다의 입과 젖꼭지가 흡착이 잘 되도록,
입 주변으로 공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꽉 감싸줘야 하지요.
또 젖병의 각도와 압력, 먹는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온 감각을 아기에게 집중해야 해요.
다행히 아기 판다도 할부지들도 서로에 대해 세심하게 알아가며 실력이 나아지고 있답니다.
참고로 이 모습은 후이바오가 분유를 먹고 저에게 안겨있는 모습인데요.
등을 토닥토닥 해주니 트림을 했습니다.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 저도 똑같이 따라하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
모니터로 보이는 아이바오와 저의 모습이 아주 흡사하네요.
건강한 안정기에 접어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생시 체중의 약 30배에 달하는 몸무게가 되었어요.
10월 11일 기준 '루이바오'는 5,410g, '후이바오'는 5,830g입니다.
지난 주 9개의 보물같은 유치가 쏟아 졌던 '후이바오'의 입에 4개의 유치가 추가되어
총 13개의 유치가 돋아 나고 있어요.
루이바오는 후이바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한주 동안 2개의 유치가 더 자라나
총 3개의 유치 송곳니를 갖게 되었지요.
아, 참고로 판다의 치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아기 판다는 태어나서 80~90일 차에 유치가 나기 시작하고,
5~6개월 정도가 되면 24개의 유치가 다 자라납니다. 이때 대나무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리고 7~8개월 정도에 유치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고,
이 때부터 대나무를 먹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15~17개월 정도에 총 32~36개의 영구치를 갖게 됩니다.
이번 주에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온몸 구석구석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우선, 발톱부터 보시죠.
제법 날카로워진 모습에서 아기 맹수의 느낌이 나지요?
소변의 양도 많아져서 이렇게 깔끔하게 닦아주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둥글둥글했던 입 부분도 조금은 길쭉해졌고요.
이젠 정말 동그랗고 선명한 눈동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털도 더욱 복슬복슬 수북해졌고,
발목에 엣지있는 하얀털도 있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면서 수십번의 변화를 겪듯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텐데요.
다이어리와 함께 그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80g, 140g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가 어느덧 건강하게 자라나
100일을 앞두고 예쁜 이름을 선물받고,
초기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어 조금은 긴장이 풀리고 기분 좋은 한 주였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쌍둥이들이
자연의 이치를 바르게 분별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성장해 가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기판다 다이어리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쌍둥이를 슬기롭게 돌보며 빛나게 하고 싶은
송바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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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2020년 출생한 푸바오(福寶)에 이어 올해 7월 7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 암컷 2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바 있다.
【 루이바오-후이바오,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 】
에버랜드가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아기 판다에게 선물한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기 판다들의 이름은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 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최초 에버랜드 SNS 채널과 동물원 팬 카페 등에서 진행된 댓글 공모에는 약 2만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이름이 응모됐고,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투표에는 20여만 건의 고객 투표가 이루어지는 등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 바 있다.
이어서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판다월드 현장, 네이버 오픈톡,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 결선 투표에는 누적으로 약 50만명이 참여한 결과, 최종 후보 4쌍 중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이름으로 결정됐다.
고객들은 SNS 댓글을 통해 "이름처럼 슬기롭고 빛나는 아가들이 되길 바란다", "예쁜 이름이 지어지기까지 건강하게 키워준 사육사, 수의사들 모두 감사 드린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감있게 불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이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福寶, 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지어진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12일 오전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그리고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대중에 최초 공개했다.
【 쌍둥이 판다 체중 5kg 넘어서… 100일간 약 30배 이상 폭풍 성장 】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00일간 무럭무럭 건강하게 성장해왔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을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약 30배 가량 증가했다.
겉모습도 생후 열흘 경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띄고 있다.
사육사, 수의사 등 에버랜드 동물원 임직원들과 중국 판다보호 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의 극진한 보살핌도 쌍둥이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자연포육을 했던 푸바오 때와 달리 쌍둥이 두 마리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들이 출생 때부터 인공포육을 병행해오고 있다.
엄마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포육실로 데려와 사육사가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인공포육 병행은 쌍둥이들이 엄마에게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10일 교체 주기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두 발에 힘이 생겨 아장아장 걷게 되는 시기인 생후 4개월경부터는 두 마리 모두 아이바오와 생활하며 사육사들은 육아 보조를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엄마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집중적인 산후 관리를 통해 출산 전 체중을 회복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쌍둥이 아기들을 안정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생후 약 한 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잇몸을 뚫고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라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띄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 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 중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공개 시점에 대해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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