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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1. 3. 3.

T익스프레스를 매일 걷는 김정호 선임의 18가지 아이템

매일 아침 7시, 'T-익스프레스'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56미터, 최대낙하각도 77도의 이 곳을 안전고리 하나에 의지한 채

걸어다니는 직원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바로 'T-익스프레스' 시설점검 담당자들.

 

 

수천개의 구조물과 부품, 총길이 1.641km의 레일 트랙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어트랙션의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의 몸에는 장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소총 없는 군인, 도마 없는 요리사를
상상할 수 없듯, 무게 20kg이 훌쩍 넘는 시설점검
장비들은 시설점검 담당자들의 필수품.

 

현기증 나는 고공으로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짐이지만, 점검을 위해 언제나 동고동락하는
시설점검 직원들의 각종 장비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자!

 

 

 

김정호 선임의 18가지 아이템

T-익스프레스의 '시설점검 베테랑 담당자'하면 누구나
주저없이 찾는 이가 있으니 바로
어트랙션기술그룹의
김정호 선임!

 

평소와 다름없이 고공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김정호 선임의 온 몸엔 총 18개의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안전모부터 레이저 온도 측정계까지, 낯 익은 것부터
생소한 것까지.
김정호 선임이 소개하는 각종 장비들의
면면을
통해 점검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았다.

 

 

 1. 안전모

 안전의 시작,

 빠질 수 없다

 2. 안전화

 급한 경사를 오르내리는데

 필수인 안전화

 3. 무전기

 팀과 협력업체와의 교신을

 위해 2대가 필요하다

 

 4. 안전벨트

 안전고리 장착 및

 각종 장비 고정

 5. 안전벨트고리

 56m 고공에서의 유일한

 생명줄!

 6. DC드릴임펙트

 나무 구조물을 연결하는

 '스크류'를 풀고 조인다

 

 

  TALK #1. 이 곳만의 에피소드

  20kg이 넘는 각종 장비를 몸에 달고 최대 높이 56m, 총길이 1.46km의 구조물을
  2시간 가까이 오르내리는 작업을 매일 같이 하니 다이어트는
 저절로 된다고!

  2년 가까이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정호 선임의 경우
몸무게가 무려 12kg이나
  빠졌을 정도!
이 외에도 레일의 간격을 넓히고 좁히는 등 특수장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60kg의 장비들을 가지고 레일에 올라야 한다고 하니 업무 강도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

 

 

 7. 카메라

 현장상황을 기록하는

 용도로 쓰인다

 8. 목재점검망치

 목재를 두드려 가며 표면

 상태를 확인하는데 쓰인다

 9. 150mm 스틸자

 각종 수치 측정용 자

 

 

 10. 목재자

 각종 수치 측정용 자

 

 

 

 11. 마커

 각종 작업 정보 및

 위치 표시용

 

 

 12. 수직레벨 측정기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

 구조물이 휘지 않고 수직

 으로 서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TALK #2. 10년 이하의 경력, 명함도 못 내민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유기시설 점검 활동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 특히 고공에서의 작업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신입사원의 경우 오고 싶어도 올수 있는 현장이다.

  롤링엑스트레인 등 20m 이상의 현장 근무 경험을 가진 직원들만이 선발 대상이다.

 

 

 13. 라쳇 스패너

 볼트와 너트 등을

 조이고 푸는 용도

 

 

 14. 쌍안경

 레일에서 먼 곳에 위치한

 각종 구조물의 상태를 확인

 하는데 쓰인다

 

 15. 레이저 온도측정기

 레일의 팽창 및 수축이 일어

 날 수 있는 혹서/혹한기에

 레일 표면의 온도를 측정

 하는 장비

 

 16. 트랙레일 도면

 T익스프레스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으며

 작업지침서가 된다

 17. 레이저 거리측정기

 레일 간격 등이 정상적인 상태

 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저

 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한다

 18. 수평계

 구조물 및 레일의 수평

 상태 확인용

 

 

 TALK #3. 까다로워 더 매력적인 T-익스프레스

 습도가 높고 계절별로 기온차가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나무로 만들어진 '우든코스터'의 경우

 유지보수를 하는게 쉽지가 않다. 또한 급커브

 와 급경사, 에어타임구간이 많기 때문에 그만

 큼 점검사항들이 많아 그 어떤 어트랙션보다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어트랙션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즐거

 운 비명은 그칠 줄 모르는 게 아닐까?

 

 

무거운 장비들에 파묻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도, 어트랙션기술그룹의 시설점검 직원들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인드가 만에 하나라도 생길지
모르는 아찔한 업무 중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레일 위에 두 발을 디뎠을 그들이 있기에, T-익스프레스는 여전히 경쾌하게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