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직원으로서 참 답답합니다.
최근 우리 회사에 노조가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되고 있어 아마도 요즘이 입사 이후 회사 뉴스가 제일 많이 나오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정말 안타까운 건 대부분 기사가 실제로 같이 일하는 저와 주변 동료들이 느끼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 입니다.
노조가 생기면 그 노조에 있는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 전체를 대표하는 겁니까?
저를 포함한 많은 직원들은 정말 그 노조가 우리를 위한 노조인지, 왜 외부 단체가 개입해 자꾸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의문을 가집니다.
게다가 삼성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던데, 진짜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 그 순수성이 의심스럽습니다.
최근 해고통보를 받았다는 부위원장이란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개인정보와 회사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도난차량을 몰고 다닌 것이 별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정보를 포함해 수천명의 동료직원들의 정보가 외부에 돌아다닐 수도 있는데 이게 별 일 아닌가요? 개인용도로 사용하려 했다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정말 불쾌하게 생각하고 또 자기 정보가 외부로 새 나가지 않을까 걱정도 될 겁니다.
협력사와의 거래내역 같은 회사내부 정보도 빼돌리고 나서, 이를 보안프로그램 때문에 열람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구요. 더 황당한 건 사무실까지 출동한 경찰에게 범법행위로 잡혀 간 적도 있다고 하네요.. 참 나..
에버랜드 직원으로서 정말 답답하고 억울합니다.
제게는 소중한 일터이자 보금자리인 이 곳을, 왜 개인 욕심으로 노조라는 것을 이용해 마치 에버랜드 직원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여지게 하는지. 열심히 일하지도 않으면서 왜 열심히 일하는 우리 에버랜드 직원들을 욕 보이는 지....이런 사람이 마치 우리 직원들 권익을 대표한다는 식으로 그럴 듯하게 언론에 나와서 이야기 하는데,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회사에 모범이 되고 직원을 위한 사람이 노조위원이라면 직원들도, 회사도 막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조트사업부 F&B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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