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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32건)

성탄절 앞두고 12명에게 안내견 기증

에버랜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서초동 삼성금융연수원에서 시각장애인 12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습니다.


이날 기증식에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및 삼성화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예비안내견을 맡아 키우며 사회화 과정을 도운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기념연주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은 총 12명으로 김동현 씨(32세, 남), 양지호 씨(38세, 남) 등인데요.


이 중 안내견 '몽실'이를 기증받게 되는 김동현 씨는 안내견을 계기로 동료 안내견 파트너와 결혼까지 하게 된 인연이 있답니다.


집안에 아이와 안내견 2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동현 씨는 기증식에 참석해 "20대에 첫 번째 안내견 덕분에 아내를 만났고, 30대에 두번째 안내견을 만나며 딸 '리하'를 얻었다. '몽실'이가 리하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성실히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1995년 이후 안내견과 생활하고 있는 양지호 목사는 "20년 넘게 안내견을 꾸준히 양성·기증해 주고 있는 안내견학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제게 생활의 원동력이자 삶의 일부다. 새로운 안내견 한울이와 잘 지내겠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9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현재는 59마리가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열한 번째 이야기

[ 프롤로그 Part-4] 블랙의 귀환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벌써 2015년 새해가 밝았어요. 연말 연시에 바쁘실 것 같아, 제 성장기도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 오늘도 저와 우리 남매들의 안내견 훈련 모습 알차게 준비했어요. 

함께 지켜봐주세요~


지난번 10화에서 저희들의 중간 평가를 보여드렸는데요 그 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부족한 부분을 배워 가며 훈련에 참여한 결과, 오늘 마지막 과정인 최종 평가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 안내견 훈련의 결실, 최종 평가에 대해


지금까지 오랜 시간 안내견 훈련을 설명드렸는데 어쩌면 오늘 시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안내견 최종평가는 보통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모든 훈련사들이 함께 모여 평가에 참여한답니다. 


첫 날은 시장이 있는 곳에 가서 보행을 하면서 시장 특유의 냄새가 있는 골목을 지나며 냄새 유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그 곳을 나오고 나서 어떻게 평상시로 회복하는지도 살피게 됩니다. 또, 시장의 특성상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없는 곳이 있는데 그럴 때 왼쪽으로 잘 붙어서 걷는지, 마주 오는 차나 주변 차량 통행을 잘 인지하는지 등 안내견의 역할을 평가하게 됩니다. 


오늘 보게 될 2일차에는 거리 보행 뿐 아니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등에서의 이동 요령을 보게되지요.


최종평가 항목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 품성이나 성격을 확인하는 「기질평가」 (9개 항목), △ 보행 능력을 살펴보는 「수행평가」 (15개 항목), △ 보행 때 안내견의 인식 여부를 확인하는 보행의식」 (7개 항목) 등으로 구성됩니다. 


무척 복잡한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이끌며 보행할 수 있는가'를 평가

한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이런 각각의 항목들은 '아주 못함'부터, '부족함', '보통', '잘함', '매우 잘함' 등 5개 등급으로 평가되는데 한 두 항목이 '부족함'이 나왔다고 무조건 탈락하는 건 아니랍니다. 


왜나하면 여러 훈련사가 각자의 평가서를 기준으로 회의를 해서 그 날만 특별히 잘 하거나 못한 경우 다시 체크할 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다시 보완 훈련을 통해 제대로 된 안내견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되거든요. 퍼피워킹부터 시작해 2년이나 걸려서 양성하는 안내견이라 가능하면 모든 훈련견이 안내견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거든요. 


단!! 여기서 중요한 건 31개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등급이 아닌 'Yes' 혹은 'No'로 평가하는 항목이 있는데 바로 '공격적인 성향(Aggression)' 유무입니다. 이런 경향이 보이기만 해도 바로 탈락으로 결정된다고 하니 그만큼 '공격적인 성향'이 전혀 없는 예비 안내견만 제대로 된 안내견으로 탄생한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혹시 주변에 큰 개라고 무서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것만은 꼭 알려주세요.  



# 탐라의 도전, 침착하게 잘하자!!!






오늘 평가에 나선 첫 번째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흐릿한 실루엣과 함께 등장하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 7남매의 셋째 '탐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탐라야, 절대 떨지말고 침착하게 잘 해봐, 화이팅!!!






서서히 보행을 시작하는 탐라, 입에 침이 마르나 봐요 ^^. 보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초급 난이도의 장애물이 등장했습니다. 배운 대로 가볍게 장애물을 왼쪽에 끼고 '휘리릭' 돌아서 가네요. "이 정도 쯤이야! ㅎㅎ"









다음 코스는 지하철과 연결된 백화점 1층. 에스컬레이터를 찾아 천천히 걸어갑니다. '에스컬레이터 찾아' 명령어에 따라 제대로 찾았나 했는데, 올라오는 곳으로 잘못 갔네요. (이런!! )


평가에 참여하는 훈련사들은 블라인드로 눈을 가리고 있는데요, 실제 시각장애인도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체험을 미리 할 수 있거든요. 이럴 땐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옆의 내려가는 곳으로 침착하게 개를 유도하게 됩니다. 이 정도면 '잘했어, 탐라야^^' 


에스컬레이터는 내리고 타는 연습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사뿐히 올라타고는 스르륵 내려갑니다. 









지하철 역사로 내려왔습니다. 보통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지하철 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혹시 필요할 수도 있어서 매표소 쪽으로 안내하고 있답니다. 


애매한 장소 개념보다는 카드 발매기나 개찰구 등 특정한 포인트를 집어서 그 곳을 안내하는 '목적물 유도' 연습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지하철 계단은 일반 건물보다 길고 높은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야해요. 일단 계단 앞에서 정지해 파트너가 계단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뒤에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지하철은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 자주 훈련하게 되는데요, 기다리는 시간도 익숙해서인지 탐라가 편안하게 엎드려서 기다리네요. 일단 승강장 쪽으로 차가 멈추면 천천히 문 쪽으로 이동해 탑승합니다. 


지하철 안에서도 문 옆에 살짝 엎드려서 기다려요. 지하철 안에서 놀라는 분들도 있지만, 꼼짝 않고 조용히 대기하는 안내견들을 보면 여기 저기서 대견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하신답니다.  



# 태양아, 순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도 대처해야 해!




다음은 우리의 둘째, '태양'이의 도전입니다. 미소를 지으며 출발하지만 저도 머쓱한지 혀를 '쏙' 내미네요.









숱하게 연습했던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일단 정지한 후 살짝 파트너를 바라보며 확인할 시간을 줍니다. 파트너가 발로 둔턱을 확인하고서는  '잘했어, 태양아' 칭찬을 해줍니다. 이번엔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돌아서 걸어봅니다. 








 

열심히 앞을 보며 걸어가는데 길 위에 공사자재들로 보이는 장애물이 등장했습니다. '어제까지는 없었는데'하고 의아할 새도 없이 가볍게 장애물을 피해갑니다. 길이 갑자기 좁아졌더라도 마찬가지. 옆에 있는 파트너를 의식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장애물을 피해 쏘~~옥 지나가네요. 멋져용. ^^







큰 건물의 유리문도 반드시 멈추고는 파트너가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문 앞에 서면 파트너가 손으로 출입문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실내로 들어가는거죠. 일부러 문을 열어주는 분들도 있는데 안내견과 함께한 시각장애인이라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하철 탑승 훈련. 승강장에 빠지지 않게 스크린 도어가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많기 때문에 안내견도 긴장해야합니다. 시각장애인이 모르고 앞으로 걸어갈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는 '지적 불복종'이라고 해서 안내견이 스스로 판단해 몸으로 시각장애인이 못 가도록 막게 됩니다. 태양아, 너도 그렇게 할거지? 지하철을 기다리는 태양이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네요. 





태양이 역시 지하철 훈련을 무사히 마쳤네요. 역시, 침착한 성격답게 잘 이끄는 것 같아요. 


오늘 안내견들의 최종 평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무척 궁금한데요, 저를 포함한 7남매의 최종 평가 결과는 당연히!!!


다음 주에 공개합니다. ^^;; 한 주만 기다려 주세요~  또 만나요. 안녕~~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열번째 이야기

[당첨자 발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에서 진행하였던 태극이의 깜짝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안내견 태극이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께는 12/15 중 개별 메세지 발송해드리겠습니다.


<페이스북>

- 최상규 https://www.facebook.com/ungteryman


<트위터>

우진찌☞☜님 https://twitter.com/jmms0930 


<카카오스토리>

미니미니인님 https://story.kakao.com/dsvdad 



[블랙의 귀환] 10화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입니다. 오늘도 저와 우리 남매들은 훈련을 위해 밖을 나왔는데요,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요. 모든 학교에는 정확한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 있듯이 안내견학교에도 훈련견들의 시험이 있거든요. 다름 아닌 '중간 평가'날입니다. 2월부터 클리커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임했으니 거의 3~4개월이 되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안내견 훈련의 중간평가는 보통 하루 동안 진행되는데 평소 훈련 때와 다른 점이 있답니다. 바로 훈련사가 '눈가리개'를 이용해 '블라인드 보행'을 해야 한다는 점!!



평소 훈련 때에도 개의 능력 발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람이 장애물을 보게 되면 본능적으로 피할 수도 있거든요. 훈련견도 그런 사람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블라인드 보행'을 통해 좀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훈련사가 눈을 가린 상태로 훈련견과  보행하게 되면? 


1 훈련견이 주도적으로 길을 잘 안내하는지 

2 직선을 이탈하지는 않는지, 둔턱에서는 잘 서는지 

3 기본적인 장애물이나 직선에 대한 개념은 잘 갖고 있는지

4 유혹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등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답니다.


이 때는 개의 보행 동작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훈련견의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몸상태 등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고, 보행 중 배변을 하는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훈련사 바로 뒤에는 다른 훈련사 1명이 따라가고, 나머지 훈련팀들도 조금 더 멀찍이 떨어져 걸으며 훈련견의 상태를 기록합니다. 길에 있는 고정 장애물 뿐 아니라 자동차처럼 이동하는 장애물도 안내견 보행의 주요한 방해 요소이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합니다. 


이 기록들은 나중에 훈련팀 회의 때 훈련견의 장 단점을 이야기하는 자료가 되며, 이후의 훈련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평소 연습대로 하면 문제 없어요


자주 연습했던 건널목 앞에 정확히 '딱' 멈췄습니다. 훈련사 누나가 발로 둔턱을 확인하더니 칭찬을 해 주시네요. 후후, 저 역시 기분 좋아집니다. 횡단보도에서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출발하는 것에 맞추어 힘차게 건널목을 건너봅니다. 






거리를 걷는 건 제게는 훈련사 누나와의 놀이와 같아요. 더구나 오늘은 눈가리개를 하고 있어서 제가 실수하면 큰일 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게 되네요. 







앗, 그러나 의욕만 앞섰던 제가 살짝 실수를...직선 보행을 계속 해야 하는데 왼쪽에 살짝 열린 문을 보고 들어가 버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훈련사 누나는 당황하지 않고!!!! 다시 제게 '똑바로' 명령어를 내려 제대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쏘리~~~~~~^^ 훈련이니까 봐주실꺼죠? 헤헤






사거리 교차로까지가 오늘의 1차 목표지점. 차들이 쌩쌩 달리는 위험한 길이지만 저와 있다면 걱정은 끝!!! 제대로 둔턱에서 섰더니 훈련사 누나가 너무 좋아하시네요,


"잘했어, 태극아!!" 

"고마워요, 누나"






# 태양아, 배운대로 화이팅!!


이제부터는 태양이 차례에요. 저나 탐라처럼 태양이도 보행을 잘해왔기에 큰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응원하며 바라봤어요. 






"여기서 이렇게 서는 거 맞죠?"

"그래, 그래. 우리 태양이 잘했다, 멋져"









순식간에 아파트 큰 길을 휘리릭 통과한 태양이, 장하네요. 훈련사 선생님도 만족스러운지 보행을 마치고 벤치에 쉬면서 태양이를 칭찬하네요.  





# 탐라의 차분한 보행, 너무 듬직하죠?


우리 까망이 '탐라'는 어떨까요?

첨에는 헷갈려하던 건널목 둔턱은 이제 너무 쉬운 기본 코스가 되어버렸네요. 둔턱에 맞춰 '탁'하고 서서는 훈련사 선생님을 '휙' 바라보고, '척척척' 앞장서 걷습니다. 정말 안내견이 다 된 것 같아요. 





길을 가다보면 차가 가로막고 있을 때도 있어요. 물론 충분히 연습했기 때문에 차 앞에서 멈춰선 다음, 당황하지 않고~~~ 훈련사 선생님을 확인하고는 장애물을 피해 워킹을~ 딱. 끝. ^-^








보행도로에 자전거가 있어도 사람이 부딪히지 않도록 여유공간을 두고 걷는 것도 무척 중요하답니다. 




하루 꼬박 진행된 안내견 훈련 중간평가,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짐작하신 대로 세 마리 모두 훌륭한 성적으로 '합격'했답니다. 계속 훈련해서 완성된 안내견으로 변신해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은 '미완성'인 저희들이지만, 꾸준한 훈련과 많은 분들의 관심이라면 '완성된 안내견' 으로 멋지게 변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남은 훈련도 열심히 할테니, 저희들의 계속되는 노력에 응원과 박수 많이 보내 주세요~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여덟번째 이야기

[블랙의 귀환] 8화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 '태극'이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제가 보고싶진 않으셨나요? ^▽^

지난 주 '태양'이의 첫 야외훈련 모습을 보셨는데 무척 바빠 보이죠? 저 역시 본격 훈련을 하느라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야외 훈련 '심화학습 과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보행 훈련에 익숙해지자!


3월초에 첫 야외 훈련이 시작되었는데 벌써 2주가 지났으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저와 훈련사 선생님은 야외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열심히 트레이닝 중이랍니다. 


저는 하네스에 적응해서 제대로 착용하고 있지만, 견줄을 이용한 보행도 병행하고 있어요. 직선으로똑바로 잘 걸어가는 훈련은 안내견 보행 훈련의 기초로, 이걸 잘해야 장애물도 잘 피하고 자신감 있게 걸을 수 있어요. 






저희 둘 뒷모습도 이쁘죠? 그냥 제 맘대로 걷는게 아니라 훈련사 선생님을 한 번씩 쳐다보면서 이렇게 걷는 게 맞는지 확인하며 걷고 있답니다.

나중에 안내견이 되더라도 이 점은 무척 중요한데요, 같이 걷는 파트너의 상태를 제가 확인하면서 걷는 연습을 미리 하는거죠. 






멀리서 봐도 저희 둘의 호흡이 잘 맞는 게 보이시죠? 주변에 누가 있든, 어떤 사람이 있더라도 파트너에 집중하면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게 안내견 후보생의 면모랍니다.  ㅎ

 




# 안내견은 방향을 어떻게 바꿀까?


오늘 제가 하는 특별한 훈련은 '방향전환' 훈련입니다. 안내견이 직선으로 걷다가도 같이 걷는 파트너가 "오른쪽으로"라고 명령어를 하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는데 미리미리 그런 명령에 대해 연습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제일 처음엔 저도 어떻게 오른쪽으로 도는지 어리둥절했거든요. 차근차근 배워 보았습니다.  


제일 처음엔 훈련사의 위치가 중요한데요, 개의 앞발쪽에 위치했다가도 훈련견의 뒤쪽으로 이동한뒤 오른쪽으로 방향전환이 쉽도록 공간을 열어줍니다. 이미 훈련견은 견줄 훈련(견줄을 살짝만 당겨도 그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훈련)이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간단한 힌트 동작에도 그에 반응해서 방향전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점차 훈련이 심화될 수록 훈련사가 방향전환에 대한 행동 힌트를 서서히 줄여가면서 순수한 명령어에만 반응해서 움직이도록 훈련하게 됩니다. 


복잡한가요? 사진으로 보시면 더욱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훈련견의 뒤쪽으로 움직인 다음 견줄을 이용해 살짝 오른쪽 방향으로 당기면서 한 걸음 내디디면 오른쪽으로 공간이 생기고, 이 빈공간을 보고 훈련견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 전환이 되는 과정입니다. 물론 이때는 훈련사의 폭풍 칭찬이 이어지겠죠 ^^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명령어와 함께 훈련하면 오른쪽으로의 방향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다시 한 번 옆에서 자세히 볼까요?

앞쪽으로 가다가 발을 한 발 오른쪽으로 '착', 빈 공간으로 슬며시 도는 거죠. 참 쉽죠?^^







사실 그냥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저처럼 센스가 있는 훈련견이니까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흠 흠..


반대로 왼쪽으로 돌 때에는 첫 훈련사의 위치를 훈련견의 앞발쪽에 놓은 다음 견줄을 이용해 같은 원리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 때 명령어를 왼쪽으로 돌 때는 "왼쪽!"으로 짧고 간결하게 하고, 오른쪽으로 돌 때는 "오른쪽으로~"라고 길게 붙여서 훈련견이 잘 구별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 훈련 중에 다른 개를 만나면?


훈련을 위해 길을 걷다보면 보행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들이 나타나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른 동물들, 특히 개나 고양이가 있습니다. 


오늘도 걸어가다가 저기 멀리서 낯선 눈길을 느꼈어요. 진돗개인 듯 한데 저 친구도 저를 알아채고 의식하는 것 같네요. 잘 생긴 건 알아가지고... 훗





이럴 때 훈련견이 해야 하는 가장 좋은 반응은 '무덤덤' 한 상태입니다. 너무 무딘 성격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시각장애인과 걸을 때마다 다른 개들에게 일일이 반응하면 제대로 걷기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반응은 '무덤덤'... 말하자면 '뭔가 지나갔나' 하고 여길 정도로 큰 동요를 하지 않는 게 좋은 리액션이죠. 저 역시 잠깐은 진돗개 친구를 봤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고개 돌려 제 갈 길을 갔더니 훈련사 선생님이 폭풍 칭찬을 해줍니다. 


"잘했어, 태극아!!"


칭찬 받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다음에도 이렇게 해야겠다 하고 또 한 번 기억하게 되죠. 이런 훈련이 반복되면 점점 더 다른 개들이나 동물에 덜 반응하고 놀라지 않게 되는 원리랍니다. 

 




# 둔턱 훈련, 이젠 문제 없어요


지난 번 태양이도 보여드린 둔턱 훈련도 이어집니다. 이제는 자신감 있게 둔턱이 나타나면 눈으로 살피고 50cm 정도 전에 속도를 줄여서 내림턱에 딱 서게 되는데요, 멀리서 걸어오면서 저기 쯤 서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 때마다 이어지는 칭찬.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점점 더 훈련과정에서 '둔턱에서 서는'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한 번 더 했을 때도 여지 없이 둔턱에서 스톱!!! 역시 쏟아지는 훈련사 선생님의 폭풍 칭찬에 기분 좋아지네요. 역시 칭찬은 고래도, 아니, 안내견도 춤추게 한답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오늘 제가 제대로 훈련을 했는지 훈련사 선생님도 기분이 좋은가 봐요. 


"정말 잘했어 태극, 내일도 또 잘해보자!!!"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신있어요. "


온몸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니 저 또한 기쁜 맘을 감출 수가 없네요. 훈련사와 훈련견은 이렇게 하루 하루 서로를 격려하며 완성된 안내견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오늘 제 훈련을 보신 소감은 어떠셨어요?

함께 지켜보셨듯이 한 마리의 안내견은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진 않거든요. 저와 같은 훈련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하나씩 배워 가면서 듬직한 안내견으로 자라나게 된답니다. 


다음 주도 훈련견들의 활약 기대해주세요~



"이제 진짜 안내견" '11년 하반기 안내견 기증식

어제 22일, 안내견학교에서는 2011년 하반기 안내견 기증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지난 6월 시각장애인 4명에게 안내견을 기증한데 이어 총 8마리를 기증하게 되었는데요. 기증식에는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해 왔던 자원봉사자들과 훈련사 등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1년 동안 안내견을 맡아 기른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활동 하는 동안  예비안내견과 쌓았던 정을 회상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는데요. 철부지로만 알았던 퍼피들이 자라서 늠름한 안내견으로 성장한데 대해 무척 대견하다는 기쁨과 앞으로 시각장애인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밝혔습니다. 듣는 사람들도 무척이나 뭉클한 순간이었어요.




행사는 기증하는 안내견들(온유, 엄지, 순수, 모두)의 성장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훈련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은 총 4명으로 맹학교 교사 허병훈(38세, 男)씨를 비롯해 주부 정원례(62세, 女)씨, 대학생 권창규(23세, 男)씨, 한빛예술단 박민수(26세, 男)씨입니다.






이 중 허병훈씨는 처음 안내견과 인연을 맺게 되며, 나머지 세 명은 기존 안내견이 은퇴해 재분양을 받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해보면 사업 시작 초기만 해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잘 되어있지 않아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길을 다닐 때도 사람들이 피하고, 음식점에도 안내견과 함께 들어가기가 무척 힘들었는데요. 지난 18년 동안 꾸준히 안내견을 분양한 결과 최근에는 많은 부분에서 인식 개선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안내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 해였습니다. 7월에는 지하철에 탄 안내견을 나무라던 '무개념녀' 사건이 회자되어 안내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안내견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블라인드, 김하늘 주연), 드라마(위대한 선물, 빠담빠담)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안내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계속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양성·보급해 나가겠습니다.

 

[안내견 성장기] EP23. 늠름한 안내견이 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용인에서 인사드리는 빛나입니다. 지난 호에 말씀드린 것처럼 열심히 훈련 받은 결과 거의 훈련 과정을 마치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보우는 6개월째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물론 100% 모든 분야를 잘하는 것은 아니에요, 훈련사 선생님의 지적에 따르면 제가 살짝 살짝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겁이 많아서인지 짖는 버릇이 있다고 해요, 다른 부분은 전혀 문제 없지만 그런 이유만으로도 안내견으로 생활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할 말이 많아서 내용이 좀 길텐데 괜찮으시죠? ^^;;

다른 날과 달리 곧 안내견을 받으려고 사용자 교육과정에 있는 허병훈 선생님을 만나 같이 훈련했답니다.
허선생님은 서울 맹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라고 하시네요. ^^



훈련사 선생님이 저를 데리고 소개시켜주셨어요, 첫 만남이지만 무척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받기 위해선 '사용자 교육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보통 한 달 정도 진행되는데요, 안내견학교의 숙소에서 2주 동안 개를 키우는 기본 관리, 안내견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고 함께 기본적인 보행 연습을 하게 되구요, 나머지 2주동안 본인이 살고 있는 집과 주변 지역에서 훈련하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는 아직도 안내견이 네비게이션처럼 길을 알려준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죠? ^^;; 자주 말씀드렸지만, 안내견은 시각장애인과 호흡을 맞추어 길을 걷는 것이고, 모든 길은 시각장애인이 머릿속에 넣어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때 안내견은 눈 앞의 장애물이나 지하철 개찰구 등을 찾아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래서 집 주변의 주로 다니는 길(Route)을 2주동안 익히면 안내견과 보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숙지는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이따가 더 설명 드릴께요.





훈련코스로 많이 찾는 죽전으로 허선생님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지하철.
개찰구를 찾아서 아래쪽으로 내려갑니다.



"빛나, 개찰구 찾아~"
지하철 타는 승강장까지 멋지게 안착했습니다. 헤헤...
훈련과 다르게 실전이라고 생각하니까 살짝 떨리더라구요...





지하철이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탑승.....역시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라는 옛말이 딱 맞나봐요,
훈련한 것처럼 하니 뭐.....할 만 하네요.. ㅋㅋ





안내견은 타고 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객차 안에서의 품행에도 신경을 써야해요,, 물론 마음대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법(장애인 복지법 30조)으로도 보장받고 있는 몸이지만, 혹시 개 자체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 마음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시각장애인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그런 점이 신경 쓰이기 때문에 최대한 작은 자리만 차지하도록 평소에도 훈련받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지하철에서 안내견 보시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세요. ^^





이제는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도 탑니다.
이 모두가 퍼피워킹 때부터 열심히 연습하도록 도와준 엄마 덕분이에요,, 다시 한번 감사해요...







지하철 역에서 나와 가까운 마을버스로 향했습니다. 실제 거리를 걷다보면 이렇게 좋은 골목도 많고 여기저기 길을 막는 장애물도 많아서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몇 번 익혀서 익숙해지면 저 같이 능력있는 아이들은(?) 금세 이해하고 쏙쏙 피해서 안내한답니다. ^^:;





횡단보도 건너기도 연습대로입니다. 일단 정지해서 좌우를 살펴보고 자동차가 오고 가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헷갈리기도 해요 ㅎㅎ





마을버스 주차장에도 무사히 도착했어요,,,헥헥.. 한숨 돌리고 버스만 기다리면 슝~~~하고 갈 수 있어요





대학교에 도착해서도 걸어야하는 구간이 제법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널찍한 길에서 제대로 방향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몇 차례이상 연습해야 익숙해질 수 있어요.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2주간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거주하는 주요 루트(Route)를 연습하고 나면 충분히 숙지 가능하답니다.





열심히 계단도 오르내리며 보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끼기는 했지만 화창한 대낮에 보행하다보면 저도 사용자분도 힘들어요.
잠시 쉬어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행을 하게 되면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간에 보행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외 시간 동안은 거의 자거나 쉬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힘들지는 않답니다. 저한테는 보행이 재밌는 놀이로서의 일과인 거 알고 계시죠? ^^





학교까지 보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왔던 길이긴 하지만 반대로 갈려니 느낌이 또 새롭네요..ㅎ





같은 방법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철 역으로 향합니다.





멀리서 지하철이 들어오네요. 예전 설명드린 것처럼 지하철은 시각장애인에게 무척 유용한 교통수단 이기 때문에 자주 연습하고 있어요,





차례를 기다려 객차에 올라타고서는 허선생님 발사이에 조용히 엎드려 있었어요. ^^





같은 방법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저나 허선생님에게는 무척 소중한 하루에요, 그 동안 흰지팡이로만 생활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하루였고, 저에게도 마냥 훈련이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실제 안내견으로 생활하게 되는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첫 보행 기념으로 허선생님과 단독으로 걸어봤어요







허선생님도 저도 오늘을 평생 기억하며 살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테스트 최종 결과도 나왔어요. 결론은 절반의 합격(?)입니다. 말씀드린대로 가끔 짖는 버릇 때문에 허선생님과는 인연이 되지 못했구요, 대신에 모든 안내견 훈련을 마스터한 저는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건지 궁금하시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12월을 기대해주세요. 그 때 제가 변신한 모습 보여드릴께요...

그 동안 저 빛나와 우리 7남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들이지만, 안내견이든 모견이든, 반려견이든, 어떤 모습으로든 여러분들 곁에서 계속 함께 할 것 같아요... 가끔은 7남매가 지내고 있는 소식 알려드릴테니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구요, 앞으로도 쭈~~~~욱 우리 안내견들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약속드린대로 12월에 인사드릴 테니 잊지 마시고 기억해주세요, 그래서 제목에도 최종회라고 안붙였답니다. ^^

다시 한번 7남매의 안내견 성장기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EP23.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2. 즐겁고 신나는 안내견 보행훈련

 


안녕하세요,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빛나입니다.

지난 주 말씀 드린대로, 저희 7남매 중에서 4마리는 안내견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기쁨을 주는 반려견으로 살게 되었구요, 보듬이는 모견이 되어 자손 번식에 힘쓰게 되었답니다. 남은 건 이제 저 빛나와 보우, 둘만 남았네요, 저희 둘밖에 안남았지만 결코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힘을 내서 안내견이 되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참, 참고로 통상 태어난 자견들 중 안내견이 되는 확률은 30%정도에요. 선진국가에서도 그 확률이 크게 다르지 않구요. 그러니까 10마리 태어나면 3마리 정도만 된다고 보시면 되요. 저희가 7마리였으니 2마리 정도가 안내견이 되면 맞겠죠? 벌써 보듬이는 그 능력(?)을 인정 받아 모견이 되었으니 우리들만 합격하면 성공한 셈이에요 ^^;;




안내견 보행 훈련의 기초는 직선 보행이에요.. 보통 시각장애인이 혼자 지팡이를 걸어가는걸 본 적 있으시죠? 그게 흰지팡이 보행이라고 하는데요, 그 분들이 가장 어려운 것은 장애물을 피하는 것 보다 오히려 직선으로 똑바로 걷는거라고 해요. 여러분도 눈 감고 걸어보시면 그 느낌을 쉽게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래서 안내견들의 초기 훈련은 이렇게 직선보행부터 시작한답니다. 제 옷이 바뀐건 이미 아시죠? 퍼피워킹 중일 때와 다르게 노란 형광색 옷을 입고 다닌답니다. 거기엔 친절하게도 시각장애인 안내견(?)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물론, 이런 글귀 없이도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외국은 안내견이라는 표시의 조끼없이 하네스 만으로도 사람들이 안내견이라고 이해해주죠), 아직 우리나라는 저희 존재에 대해 모르거나 그냥 '큰 개'로 언짢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백번 이해한다고는 해도 안내견을 '굳이' 싫어하는 티는 내지 마시고, 가볍게 피해서 가셨으면 좋겠어요.

훈련 과정은 사진으로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거에요.
오늘 훈련은 실외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어요.




멋진 포즈로 걷는 모습이에요, ㅎㅎ 제법이죠?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건널목도 만나게 되는데요, 저 처럼 훈련 잘 소화하는 훈련견들은 척척 이렇게 둔턱에서 멈춰서서 시각장애인이 알 수 있도록 한답니다.




지난번 퍼피워킹 기간에도 건널목 건너는 것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안내견은 색을 구분하고 건널목을 건너는 것은 아니거든요. 훈련기간에도 훈련사와 호흡을 맞추어 건널목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할 수 있게 공부하게 된답니다.




가끔은 이렇게 건널목 조차도 건너기 힘든 경우들도 있어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차량 운전자분들은 제발 지정 주차장에만 세워주세요, ㅜㅜ 저와 같은 안내견이나 시각장애인들이 다니기에 너무 어려운 상황들이 많거든요..




길을 다니다 보면 저와 같은 훈련견을 신기해 하는 꼬마친구들도 많답니다. 오히려 어린 친구들은 안내견을 만지면 안된다는 것을 더 잘 아는 때가 많아요. "와 신기하다"는 말을 연신 하면서도 굳이 만지지 않고 눈으로 지켜보며 응원하거든요..."고마워, 친구들...앞으로도 꼭 눈으로만 이뻐해줘~~~"

훈련은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진행됩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디든 갈 수 있거든요. 시장이나 가게를 지나갈 때에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만약 어릴 때부터 사람 먹는 음식을 먹어버릇했다면 이런 데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요? 그래서 퍼피워킹 때에도 사람 먹는 음식은 먹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희 엄마는 그런 규칙을 잘 지키셨거든요.. ㅎㅎ 엄마 고마워용...^^




훈련과정이 늘 야외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건물 곳곳을 누비며 작은 식당부터 큰 백화점까지 곳곳을 누비게 된답니다. 사실 안내견이 갈 수 있다기 보다는 시각장애인이 가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날씨, 환경 변화에도 상관없이 늘 함께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답니다.




뱅글뱅글 계단이 어지러워요 @@ .....




하루 훈련은 보통 30분에서 한 시간 진행되는데요, 훈련사 한 분당 4-5마리의 훈련견을 담당하기 때문에 교대로 훈련 받는다고 보시면 되요. 너무 짧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산책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짧고 굵게(!)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셈이죠 ^^. 저 역시 깔끔하게 훈련을 마치고 가면 기분도 너무 좋답니다.




혹시 제가 훈련받는 모습을 보고, "아~~ 안내견은 너무 불쌍하다" 이런 시각으로 보시는 분도 간혹 있거든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에게 훈련은 곧 "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와 훈련사가 비슷한 동작들을 반복하고 개선해내면서 칭찬과 격려를 통해 정말 즐겁게 훈련하게 되거든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저희들 걷고 있는 모습을 살짝 지켜보세요,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게 보이시나요? 즐겁게 하지 않으면 오래할 수 없고, 잘 할 수도 없으며 발전할 수도 없어요.. 안내견 훈련이 고되고 힘들다는건 옛말이란거 아시겠죠? 일하는 개들의 분야는 언뜻 보기엔 힘들고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랑도 듬뿍 받으면서 건강관리 잘 받고 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리트리버보다 더 많이 사는 경우도 많답니다. ^^

오늘도 제 얘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다음주에는 훈련의 마지막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다시 찾아올께요,, 안녕~~~~!!!
PS : 참 오늘 사진은 스페셜 작가님이 도와주셨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ㅎㅎ



[EP. 22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1. 3개월 평가, 희비가 엇갈린 날

안녕하세요,
열심히 훈련중인 빛나에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있는 안내견 성장기 덕분에 늘 힘을 얻고 있답니다. 오늘은 저희 7남매의 중간평가 결과를 가지고 여러분 앞에 왔어요. 막상 이렇게 실제 평가가 이루어지고 저희들 소식을 전하려니 마음도 짠하고 떨리고 그래요. ㅜㅜ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안내견들은 본격 훈련 과정에 들어가면서 수능시험과 같은 평가를 치뤘습니다. 예전에는 10회 보행평가 제도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1개월 평가로 바뀌었어요. 말 그대로 한달 동안 훈련 기초를 익히면서 '정말 안내견의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죠. 저희 7남매중에는 둘째 반디와 막내 바로가 1개월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다음 평가는 2개월이 지난 후, 훈련시작한지 3개월째에 이루어 지는데요,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3개월 평가는 안내견 훈련의 초중반을 마친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훈련사 한 명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여러 훈련사가 각자의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오랜 회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사실 중간 평가는 무척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안내견으로서의 자질 검증과 실력 확인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에 판단 기준이 매우 엄격하거든요.

아시는 것처럼 한 마리의 안내견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안내견의 보행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금의 이상이라도 있으면 신중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저희들의 3개월 평가는 보행 훈련과 병행해서 이미 받았구요, 결과도 어느 정도는 나왔답니다. 결과 궁금하세요?

3개월 평가 결과 첫째 별비와 다섯째 바램이 안타깝게 탈락했습니다. ㅜㅜ

열심히 퍼피워킹 과정을 거치고, 또 이후에도 훈련을 진행했기에 그 탈락이 맘 아프긴하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안내견으로 적성에 맞지 않을 뿐 반려견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덕분에 4마리는 모두 일반 애견으로 생활하기 위해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평가도 끝난 기념으로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예전에 찍었던 단체 사진과 비교하니 새삼스럽네요.. ^^


어릴 때에도 단체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여러 사람의 협조(?)가 필요했던 거 기억하세요? 뭐, 강아지들이 다 자라서 큰 몸집이 되었지만 상황은 비슷하네요. ^^;;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늠름해졌습니다.









미스코리아 같나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안내견 코트를 입고 걷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여서 담아보았습니다. 보우에요.. ^^




보행하는 모습이 그럴 듯 하죠? 별비랍니다.




반디의 모습입니다. 형광색 코트가 무척 잘 어울리는 듯.. ^^;;




바램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 빛나입니다. ^^;;



사진에 안보이는 2마리가 궁금하시죠?

먼저 바로는 이래저래 사진 운이 안맞나봐요 ㅜㅜ 찍은 사진이 정말 없네요...이유를 알아보니 너무 인기 있는 관계로 1개월 평가에서 탈락하자마자(?) '바로'가 곧바로 좋은 주인을 만나 분양되었습니다. 바로야, 어디 있든 꼭 건강해 알겠지??

나머지 보듬이의 소식도 들었습니다.
보듬이는 뛰어난 미모와 자질을 바탕으로 안내견의 엄마 격인 '모견'에 선정되었습니다. 짝짝..!!!! 안내견 모견은 성품이나 기질, 체형등에서 뛰어난 개를 선발해 모견으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년 1~2회 정도 분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저와 같은 개들의 임신 기간 알고 계신가요? 63일 정도입니다. (개체별로 약간 차이 있을 수 있음). 참고로 기억하세요.. ^^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듬이가 살고 있는 곳을 급습~!!!! 했습니다. 마침 최근 분만을 한 뒤라 애기들과 함께 있다고 하네요,



제법 엄마 같죠?
늘 애기같던 저희 7남매중에 모견도 탄생했네요. 참고로 아버지격인 종견, 엄마격인 모견은 형제, 자매가 많다고 해서 꼭 탄생하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선정도 까다롭고 신중하게 정해서 종모견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무척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이번에 태어난 강아지는 2마리에요. 이 녀석들도 저처럼 열심히 안내견 훈련을 받아 멋진 안내견으로 꼭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엄마 젓을 먹고나서 그런지 얼굴에 잔뜩 묻히고 있네요 ㅎㅎ


보듬이를 돌봐주고 있는 자원봉사자 데보라씨와 함께 포즈~~~참고로 한국에 와 있는 호주분이세요. ^^



이렇게 종모견도 자원봉사자들이 맡아서 키워주고 있답니다.


내용 잘 보셨나요? 7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는 계속됩니다. 비록 7남매중 넷이 탈락하고 보듬이를 빼면 저랑 보우랑 남았나봐요. 남은 기간에도 훈련 열심히 해서 멋진 안내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께요, 그리고 안내견 탈락하더라도 여전히 어여쁜 우리 7남매 많이 사랑해주세요. ^^


마지막은 보듬이의 윙크샷 날려드립니다. 담주까지 안녕!!!~~~~~~~






[EP 21.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안내견 성장기] EP20. 눈 오는 날의 첫 보행 훈련


안녕하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본격 훈련을 하게 된 7남매의 빛나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퍼피워킹은 저와 같은 예비 안내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꼭 하나 중요한 관문이 있답니다. 다름 아닌, 수능시험과 같은 예비 안내견 자질 평가입니다.

훈련에 본격 투입되고 난 이후에는 이미 심사숙고한 훈련견들이기 때문에 안내견 훈련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난감할 수 있습니다. 시간 투입에 따른 손실도 많아지는 거구요. 게다가 안내견의 보행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너무나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에 따라 본격 훈련에 돌입할지 말지를 판단해야합니다.

물론 이 과정도 전부는 아니구요, 중간평가라고 해서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한 번 평가를 통해 옥석을 가리게 됩니다. 중간평가에 합격해야만 안내견으로의 5부 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일단 우리 7남매들, 첫 야외 훈련에 돌입하였습니다. 하필이면 눈이 내린 날이었지만, 나름 리트리버종의 강아지들에게는 좋은 시간일 수도 있어요. 눈을 무척 좋아라 하거든요.ㅎㅎㅎ

물론 좋아한다고 해서 눈을 보며 껑충껑충 뛰는 강아지들만큼은 아니랍니다.




"우리 별비, 슬슬 훈련해 볼까? 안내견 옷은 잘 입고 해야겠지?"
바로 이 때부터 빨간(최근에는 주황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퍼피워킹 옷을 벗어던지고 노란 형광색의 안내견 조끼를 입게 됩니다.





"자, 이렇게 돌려봐, 하네스도 채우고."

첫 훈련에 벌써 하네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에 적응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참, 하네스라 무엇인지도 아시죠? 혹시나..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에헴..

하네스(Harness)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노란색 옷 위에 착용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죽장구를 말하며 안내견이 보행중에 착용하게 됩니다. 일종의 의사소통 역할을 하는 이 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답니다.

각각의 몸에 맞게 착용하고 나면 보행준비 끝.
이젠 정말 제대로 한번 걸어 볼까요?





퍼피워킹 기간중에도 많이 걷곤 했지만, 본격 훈련에 들어가면 특히 걸음걸이가 걷는 모습이 중요해 집니다. 보통 안내견은 반걸음 정도 사람보다 앞서 걷지만, 나 혼자 잘났다고 막~~ 걸어가기 보다는 사람의 보행속도나 보폭에 맟추어 적당한 속도로 가는 것이 좋거든요. 게다가 길을 걸으며 "나 잘했죠?"하는 눈빛으로 사람을 한 번씩 봐주면서 걷는 것은 좋은 안내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안내견의 경우 혼자만 잘난 무조건 똑똑한 '개'라기 보다는 사람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함께하는 마음을 가진 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보행이니만큼 떨리는 것도 있을텐데, 너무 늠름하게 걷죠?
훈련사 아저씨를 잘 보시면 왼손으론 시각장애인처럼 하네스를 잡고, 오른손으로 개의 목줄을 잡고 있습니다. 아직은 훈련 미숙 단계이므로 방향이나 행동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오른손 목줄을 쓰고 있구요, 나중에 저희가 보행 훈련에 익숙해지면 곧 왼손만 사용하게 된답니다.





너무 늠름하게 잘 걷네요. ^^ 감격스러워요





안내견 보행훈련은 훈련 기간만 6~8개월 걸릴 정도로 긴 여정입니다. 첫 발을 내딘 훈련견에게 중요한 것은 "아~~~ 재미 있다"라는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훈련사 아저씨가 온몸 다한 칭찬을 쏟아내며 훈련견을 칭찬하게 됩니다.

"너무 잘했어,, 다음에 또 하자~~~"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지겨워 하지 않을 정도로 임팩트 있게 짧게 훈련하는 것입니다. 개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어서 2~3시간 훈련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든요.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반복해서 훈련하게 되고 훈련견은 그런 훈련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게 됩니다.





훈련이 끝나면 하네스와 조끼를 벗기고 편안한 상태로 차량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내견 훈련차량은 뒤쪽 공간을 개조해서 이동형 견사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개들은 차량에서 쉬면서 대기하게 됩니다.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훈련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다음은 우리 보듬이 차례야, 자 걸어볼까?"

훈련사 아저씨가 조끼를 입히고 걷기 시작하니 보듬이도 덩덜아 신이 나서 걸어갑니다.
첫 훈련에 좋은 인상을 심어 놓지 않으면 계속 되는 훈련에서 힘들어 할 수 있거든요. 무척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안내견 훈련은 과격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진행됩니다.

첫 날 훈련은 하네스를 착용하고 길을 걸어보는데 목적이 있었으므로 충분히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네요, 훈련을 마치자 마자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네요, 앞으로 훈련과정에서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요. ^^



[리트리버 성장기 EP. 20 한눈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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