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19.슬기로운 도전 빛나는 시작
안녕하세요.
바오패밀리의 송바오, 사육사 송영관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의 꼬맹이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쌍둥이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엄마의 뒤를 따라서 실내방사장에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어린 쌍둥이가 처음 맞이하는 실내방사장의 환경은
지금까지 생활하던 내실에 비해서 아주 넓은 공간이고 친해져야 하는 지형지물이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알아 갈 수 있도록 실내방사장에 머무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주고 있습니다.
또, 이제부터는 쌍둥이를 데리고 있는 아이바오와 푸바오가 공간과 시간을 나누어 방사장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22년도에 푸바오가 독립을 하고 생활공간을 공용하던 상황과 유사하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고 작은 환경 개선도 이루어 졌습니다.
이것은 모든 바오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방법이오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플레이봉이 설치되기 이전의 수면 자세로 돌아간 푸바오의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좀 더 아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나무의 변화에 맞게 자세를 적응하는 모습에서
역시 판다는 유연한 신체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진의 자세를 보고, 저는 푸바오가 온 몸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생각을 했어요. 하하.
요즘 어부바 나무에서 자는 푸바오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요 며칠 엄마와 함께 하고 있는 실내방사장 여행이 꼬맹이들에게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처음 맞이하는 돌계단은 꽤 오르기 힘든 과제였지만
그럼에도 신나고 흥분되는 일이었다는 걸 뒷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죠.
땡그래진 눈으로 보고, 호기심 가득한 코로 킁킁 냄새를 맡아보고, 처음 듣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기한 물건들은 온 몸으로 만져보면서 확인해 가는 꼬맹이들의 모습은 슬기롭고 빛나 보였답니다.
엄마와의 신나는 여행을 다녀온 꼬맹이들의 모습은 흙에서 신나게 뒹굴다 온 어린애 같았는데요. 이 모습까지도 사랑스러운 쌍둥이입니다.^^*
꼬맹이들은 밖에 나갔다 오면 맛있는 분유를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꿈나라 여행을 떠나죠.
쌍둥이에겐 모험이 가득한 만큼 피곤하기도 할 것이기에 세심한 보살핌이 더해져야 할 겁니다.
저는 어느새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더 넓은 세상으로 한 발 내딛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기특해서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손재주를 발휘했습니다.
선물은 바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루이와 후이의 대나무 칫솔 장난감이에요. 어때요?
대나무 칫솔을 하나씩 들고 있는 꼬맹이들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요즘 유치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고, 대나무를 씹어보며 경험을 쌓아가는 아기들에게 좋은 장난감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바오를 따라서 실내방사장에서 생활하는 귀여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은 내일(1/04) 부터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쌍둥이의 실내방사장 생활은 판다들의 생태적인 습성과 다른 바오들의 컨디션, 성향 등을 많은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풀도, 바위도, 흙도, 나무도, 새도, 바깥의 공기도 모든 게 처음이었을 쌍둥이가 무척 대견해 보이는 요즘인데요.
앞으로 많은 것들을 알아 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모든 바오들을 판다월드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상상이 저를 즐겁게 합니다. 여러분도 그 행운을 놓치지 마세요.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