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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온라인 동물원 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 (153건)

[에버랜드 동물원 이야기] 모래성을 만드는 사육사

추운 겨울날에는 이불 속에만 있고 싶어지죠~ 동물 중에서도 겨울에는 활동성이 줄고, 추위로 인하여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서식지보다 추운 날씨가 오면 바깥 출입이 어려워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사막여우에게 조금이나마 움츠러든 몸의 활기를 불어넣고자 사육사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였습니다. 



평소 사막여우를 보살피고 있는 사육사들이 아이디어회의를 하며 고려 했던 점은 사막여우의 생태 및 서식환경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고려하여 응용한 인리치먼트 활동으로 많은 움직임을 유발하여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사막여우가 좋아하는 밀웜(애벌레)과 귀뚜라미 그리고 부표와 모래를 이용한 인리치먼트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사막여우 하면 사막이 떠오르시지 않나요? 사막에는 많은 모래가 있습니다. 모래 위에서 생활하면서 모래 위를 걸어 다니는 곤충이나 안에 숨어있는 곤충을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서 땅을 파헤치거나 찾아서 사냥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사육사는 이러한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모래와 밀웜(애벌레)으로 밀웜 모래케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딱정벌레 애벌레 밀웜을 넣고 모래로 한층 덮고, 그 위에 생크림대신 다시 밀웜(애벌레)를 그리고 다시 모래로 덮고 다시 밀웜(애벌레)를 올리고 마지막에 모래로 덮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밀웜을 살짝 뿌려서 데코레이션(?)을 해 주었습니다. 마치 3단 케익과 같아 보이네요~ ㅎㅎ








모래 속을 파서 밀웜을 찾는 사막여우들~ 



앞발을 이용해 모래 케익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입속으로 밀웜(애벌레)가 쏘~옥!







두 번째로 굴속의 곤충들을 후각을 이용해 찾아 먹을 수 있도록 재현한 부표동굴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부표 안에 밀웜과 귀뚜라미를 넣었습니다. 







부표 속으로 쏙~ 들어가는 사막여우^^ 들어갈 때 부표 구멍으로 보이는 꼬리! 그리고 나올 때 부표 구멍으로 보이는 얼굴!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막여우를 보니 아빠미소가 저절로 나옵니다 ^^ 





세 번째는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서 밀웜(애벌레)를 사냥할 수 있는 밀웜 스넥볼 입니다.

볼을 굴리면 구멍 속에서 밀웜이 나옵니다. 한자리에서 그냥 먹는 것보다 사막여우의 활동량을 늘려주며 먹이 먹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 세가지 인리치먼트 활동을 통하여 사막여우들에게 많은 움직임과 재미를 제공하며 단백질 밀웜(애벌레)와 귀뚜라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막여우는 사육사와 함께 건강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수의사님~! 사막여우에게 인리치먼트 활동을 하면 뭐가 좋은가요?


- 사육사들이 고심 끝에 실시한 동물을 위한 세 가지 인리치먼트 활동을 통해 사막여우는 먹이를 찾는 놀이도 하고 움직임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체온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이라도 사막여우도 움츠려 있지 않고 운동도 많이 하게 되어 더 건강해지고, 손님들도 활동적인 동물을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1석 2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육사인 저도 사막여우를 위해 이런 활동을 준비하고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건강하게 겨울 나자~^^ 




[에버랜드 동물원 이야기] 불곰은 겨울을 좋아해!

겨울을 맞아 에버랜드 사파리월드는 스노우 사파리로 화려한 변신을 했습니다. 지금 스노우 사파리에서는 멋진 빙벽과 함께 그 어느 때보나 활발한 곰들을 만나 실 수 있는데요. 오늘은 에버랜드 동물원 스노우 사파리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야생에서 생활하는 불곰은 대부분 먹잇감이 부족해 겨울 잠을 자지만,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는 불곰은 4계절 맞춤 영양식으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야외 활동을 합니다. 


"나랑 놀자곰~~~~>_<"


여름에는 태양이 내리 쬐는 뜨거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음과자와 시원한 수영장을 만들어 수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추운 겨울 사파리의 푸른 나뭇잎은 모두 떨어지고, 풀들이 말라 불곰들이 하나 둘 허전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지는 걱정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래! 불곰을 위해서 겨울에 맞는 놀이터를 만들어 주자!!" 

"곰들이 좋아하는 눈, 얼음을 활용해 봐요~ 눈이 오지 않은 날에는 눈을 뿌려주고!" 

"얼음 나무와 얼음 미끄럼틀을 만드는 건 어때요?*_*" 


하나 둘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새롭게 탄생한 에버랜드 동물들의 겨울 왕국!




사육사들은 인공제설기를 통해 눈을 뿌려 주고 빙벽을 만들어 불곰들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렸는데요. 이렇게 드디어 "스노우 사파리"가 탄생하였습니다!


"우와 여기가 우리집 맞나요?" 



"후후~ 넘나 시원한 것!"


불곰들은 신기한지 쌓인 눈을 파서 먹어 보기도 하고 스스로 얼음 굴을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얼음 굴 안에서 아늑한 겨울을 맞는 에버랜드 불곰들!


맛있는 간식을 얼음 속에 숨겨 두어 사육사와 함께 하는 보물찾기! 목이 마르면 나무에 열린 갖가지 모양의 얼음 과자를 따먹으며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들까지~ 




다양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에버랜드 사파리 불곰은 추운 겨울에도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들을 항상 보실 수 있는데요. 얼음, 눈과 함께 좋아하는 동물들의 본능적인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희 사육사들 역시 행복함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희 보러 오실거죠?"



에버랜드 스노우 사파리는 2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꼭 만나러 오세요!^^




2015 에버랜드 동물원 5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벌써 저물어가네요~ (한 살 더 먹는 슬픔 어흑ㅠ.ㅠ) 2015년 한 해 동안 에버랜드 동물원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2015년을 마저 다 보내기 전에, 동물원의 큼직큼직했던 일들을 한번 더 돌아보면 의미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바로 '2015 에버랜드 동물원 5대 뉴스'

 

귀욤~귀욤~한 우리 동물 친구들에게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같이 한 번 알아볼게요^^

 

 

1. 국내 최초 치타 삼둥이 번식

 

 

 

지난 6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 ‘치타’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대한', '민국', '만세' 치타 삼둥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요. 사육사와 수의사로 구성된 사내 학습회 활동 및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최.초.로 치타 번식에 성공해 더욱 경사스러웠답니다.^^

 

 

 

아빠 치타 '타요'와 엄마 치타 '아만다'는 무려 3마리의 치타 삼둥이를 낳았습니다.(요즘 삼둥이가 대세인가봐요!) 같은 배에서 나왔지만 성격이 저마다 다른 치타 삼둥이!

 

 

 

 

첫째 대한(수컷)이는 얌전하고 순하답니다. "저는 청순한 남자예요~" 


 

 

둘째 민국(암컷)이는 먹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캬앙~ 맛난고 주세요옹~~~"

 

 

 

막내 만세(수컷)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건 뭐야~? 이리왓! *_*"

 

 

 

치타 삼둥이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니(지금은 청소년 치타가 됐어요!ㅎㅎ) 에버랜드 오시면 꼭 보러 와 주세요~~^^

 

 


 

2. 동물들의 건강검진 

 

 ("이 손 놓아라!" X-ray 촬영을 하는 아기 사자) 

 

지난 4월에는 봄맞이 동물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요,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우리도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 동물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코끼리의 입과 코를 꼼꼼히 살펴보며 건강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자, 크게 아~~~" 

 

 

 

 

기린은 이번에 얼마나 컸을까요? 키를 측정하는 나무 옆에 서면 검진표에 기록을 남겼습니다.

 

 

 

 

사막여우는 X-레이 촬영을 통해 뼈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고 아기 나무늘보의 초음파 검사도 했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정기적으로 동물들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답니다.




3. 동물들을 위한 인리치먼트 (Enrichment)

 

 

 

'동물들이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을까'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들은 언제나 이런 고민을 합니다. 이 고민을 바탕으로 동물을 위한 다양한 인리치먼트 활동들을 실시하는데요. 

 

 ※ 인리치먼트란? 

   각 동물 종에 적합하게 자연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며, 동물들에게 그들의 환경 

   내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도록 합니다.

 

 


올해에도 다양한 인리치먼트를 실시했습니다.

 

 


더운 여름 날, 기린 식구들만을 위한 웰빙 과일 아이스크림을 제작해 시원한 여름 보양식을 제공하고~ 




포큐파인이 좋아하는 나뭇가지와 넝쿨 설치~ 좋아? 좋아!^^



 


오릭스를 위한 목재 볼 설치~

 


 

몸이 가려울 때나 또는 밥을 먹고 난 후 입 주변 정리하고 싶은 땐 브러쉬를 활용해 쓱삭쓱삭~~ 

낙타 브러쉬 설치도 완료!  




4. 동물들의 풍성한 추석맞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에버랜드에서는 동물들에게 맞춤형 “추석 특식”이 제공되었습니다.

햇과일로 만들어진 기린 구절판, 색깔도 참 곱죠?~ 





그리고 육식쟁이 치타 삼둥이를 위한 다진 소고기/닭고기로 특별히 맞춤 제작한 고기 송편! 우왕!!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어우러진 과일 채소 탑을 즐긴 침팬지들~~~ 부럽다아~*_*

추석을 맞아 에버랜드 동물원에도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분위기가 무르익었답니다. 

 

 


 

5. 판다 맞이 준비

 

지난 11월, 에버랜드는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에버랜드는 1994년 판다를 사육했던 경험과 함께 희귀 동물에 대한 사육 전문성을 인정받아 판다 사육기관으로 결정되어,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 판다 보호연구에 협력하기로 한 것인데요.  

 


중국 쓰촨성에 있는 판다 보호연구 센터로부터 판다 암수 한 쌍을 제공받아 내년 초 도입을 완료하고, 개장 40주년을 맞는 내년 봄축제 즈음에 판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멸종위기 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판다는 중국과의 친교적 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온순하고 귀여운 외모에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데요.^^ 아~ 에버랜드에서 우리 판다 친구들 어서 빨리 만나고 싶네요. 

 

 

 



이상 위드에버랜드(withEverland)지기가 소개해 드린 2015 에버랜드 동물원 5대 뉴스였습니다. 

정말 핵심적인 주요 뉴스들만 쏙쏙~ 잘 뽑았죵?^^ 칭찬해 주세요 히히;)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도 즐겁게 (에버랜드와 함께) 잘 마무리 하시고요. 앞으로도 우리 동물 친구들 많이 사랑해 주세용~ 약속!




에버랜드 주토피아 겨울나기

 

 

 

에버랜드에 놀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아무래도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코스는 뭐니뭐니해도 '주토피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주토피아'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꼭! 방문해야 할 필수코스 중 하나인데요. 

 

 

 

 


 

겨울시즌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매우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놀이기구는 뒤로 하고 주토피아로 가장 먼저 향했습니다!(결단)*_* 주토피아에 보다 편하게 가는 방법은 '휴먼 스카이'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한번에 슝~~~ 데려다 드려요. 

 

 

저는 먼저 펭귄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많은 분들이 귀욤귀욤 귀요미 카스펭귄 구경 하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자카스펭귄들은 겨울에도 여유롭게 일광욕 하고 낮잠을 즐기고 있네요. (너희들의 계절인거니?) 

 

 

 

 

바다사자와 백령도가 고향인 천연기념물 잔점박이 물범 옆 우리 보고 있는데, 잔점박이 물범 물 속을 빠르게 지나 갑니다.

 

 

 


잠깐 숨을 고르더니 다시 슝 ~ 

 

 

 

 

여러겹으로 옷을 꽁꽁 껴입은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바다사자는 쌩쌩~ 신나게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물 만난 바다사자네요! 

 

 

 

 

 

겨울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물들을 부러움의 눈길로 감상하다가 저는 따뜻한 난로가 있는 인디언 텐트로 왔습니다. 겨울철 에버랜드 곳곳에는 인디언 텐트가 있는데요, 이 곳에 가시면 몸 따뜻~하게 녹일 수 있어요. 인디언 텐트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크~  

 

 

 

 

 

이번에는 다양한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프렌들리 몽키밸리로 이동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몽키스파에서 따뜻한 온천욕 하고 휴식하는 일본원숭이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저 따뜻한 물 속에서 몸을 녹이고 싶네요~ 이 참에 캐리비안 베이나 갈까@.@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옹기종기 잘 모여 있습니다. 본래 동료들을 좋아해서 무리생활을 하며 서로의 온기를 나눈다고 하는데요. 오손도손 참 정다운 모습이죠?^^ 나무가 있는 곳, 건조하고 바위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고 하니 지금 이 공간이 딱이네요!  

 

 

 

 

몽키밸리는 야외와 실내 시설로 나뉘어져 있는데, 실내로 들어 오니 따뜻해서 추운 바람을 피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예요ㅎㅎ

 

 

 

 

 

 

 

아구아구 귀여워라~ 실내 시설에는 귀여운 다람쥐원숭이, 오랑우탄 외 인간의 영원한 친구 침팬지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손에 닿을 듯 생생하게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예쁜 아기 침팬지가 얼마 전에 탄생 했다고 해요. 귀엽고 깜찍한 아기 침팬지 찾아 보세요 ~

 

 

 

 

 

목화머리타마린 원숭이 등 조그마한 원숭이들도 실내 전시구역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주토피아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볼 동물친구는 바로 사막여우 입니다.

 

 

 

 

 

 

정말 핵귀요미 얼굴을 한 요 녀석들이 옹기종이 모여 자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습니다 >.< 

 

 

 

 

겨울에 에버랜드에서 신나는 놀이기구 타는 것도 좋지만, 귀여운 동물친구들 먼저 만나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동물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는 걸 만나 보실 수 있거든요. 요즘은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모든 것을 즐기기에 좋지만,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이라면 주토피아 실내 전시장에서 몸을 녹이면서 동물 친구들의 생생하고 멋진 모습을 구경하고 재미있는 사진도 남겨보세요~ 겨울에 더욱 즐거운 에버랜드 주토피아 강추! 




 

 

 

[에버랜드 동물원 이야기] "쿵쿵 북을 가지고 놀아요~" 코뿔소 놀이터 편

["쿵쿵 북을 가지고 놀아요~" 코뿔소 놀이터 편]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길거리에서는 캐롤이 흘러나오져~ 캐롤 노래 중에 북치는 소년이라는 노래 아세요??  


노~래하~자 라팜팜팜팜~♪ 


에버랜드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북 치는 코뿔소가 아닌 북을 가지고 노는 코뿔소가 있습니다. 

(언젠가 북으로 연주를 하는 그 날이 온다면... S 본부의 동물 프로그램에 제보할게요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5종류의 코뿔소가 살아가고 있는데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흰코뿔소 4마리가 살고 있어요.


("코뿔소는 진흙을 좋아해~♬" 두꺼운 피부층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코뿔소만의 비법! '머드팩')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평화의 언덕'엔 이렇게 초식동물 코뿔소와 육식동물 치타가 함께 공존하지요)



우선 코뿔소 놀이터를 소개하기에 앞서, 코뿔소라는 동물부터 알아봐야겠군요!!


모두들 아시는 것처럼 코뿔소가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코에 뿔이 있다는 것이죠! 코뿔소의 뿔은 30~60cm 에 이르는 단단하고 뾰족합니다. 


그렇다면 막간 퀴즈~


코뿔소의 뿔은 뼈일까요?


땡~ 엄밀히 말하면 코뿔소의 뿔은 피부조직의 일부에요.

뿔은 대부분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되어있고 뿔 안쪽으로 갈수록 칼슘 성분이 침착 되어 있어서 더욱더 단단하지요.


자기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코뿔소나 사자, 하이에나 와 같은 다른 육식성 맹수류 들을 물리치는 자기방어 도구나 공격적인 무기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처음 접하는 새로운 낯선 영역이나 물체를 탐색할 뿔을 사용하여 먼저 터치를 해보고 단단하고 무거운 물체(돌이나 나무기둥) 의 경우 뿔로 밀어보거나 뿔을 사용하여 물체의 좌, 우를 툭툭 쳐보는 행동을 하지요.


(달려와서 뿔 자랑 중)


또한 번식기가 다가오면 짝짓기를 할 때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암, 수가 서로 뿔을 맞대고 비비면서 서로 상대방의 좋아하는 감정을 나누고 교감하기도 하지요. 


서로호감을 갖고 좋아한다는 감정이 교감이 되면 서로의 뿔을 비비거나 한답니다.  

그런데 암, 수가 서로의 궁합이 안 맞으면 가차 없이 뿔로 상대방의 머리나 몸체를 공격하여 쫓아버린대요 ㅋㅋㅋ 뭐랄까... 사랑의 메신저이면서 싸움의 흉기도 되는군요 ㅎㅎ


(싸우는 거 아니래요^^;;)  



코뿔소의 뿔은 단순 장식품이 아니라 정말 많은 부분에 사용하고 있어요!!


이처럼 코뿔소에게 있어서 뿔은 중요합니다 


코뿔소는 1.5톤~2.5톤 이상 나가는 육중한 몸과는 달리 날쌘돌이에요. 빠르고 날랜 몸동작을 지녔죠. 



자, 그렇다면 왜 코뿔소 '놀이터' 를 만들려고 하는걸까요?


코뿔소들에게 자연스런 생태적 행동특징을 유발하여 코뿔소가 무료하지 않게... 흥미를 느끼고 신체적으로 접촉을 많이 하게 하여 자연스런 동물의 행동특성을 갖추게 하려는 것 때문이지요.


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행동양식을 이끌어내는 조치들을 '인리치먼트(Enrichment)'라고 해요.


복습하고 가시지요! '인리치먼트'란?


인리치먼트(enrichment)를 통해 각 동물 종에 적합한 자연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며, 동물들에게 그들의 환경 내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도록 합니다.

 

그 중 행동인리치먼트는 사육 상태인 동물원 동물에게 새로운 물건, 소리, 냄새, 장난감 등 여러가지 행동할 거리들을 주어 행동이 다양하고 활발해지도록 돕는 것을 말해요.


(이 치명적인 뒷태...@.@)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 친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이런 인리치먼트 도구들을 고안해냈죠. 


개발이나 제작은 누가했냐고요? 물론 우리의 만능 능력자들 사육사들이 직접했습니다.^^ 


제작, 설치 할 때는 동물의 신체의 어느 부위를 활용하여 동물이 놀이기구를 텃치도 하고 가지고 놀이를 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여 놀이기구 제작재료,형태,모양,매달거나 고정하는 방식, 높이 등을 정하여 설치해야 했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코뿔소 장난감, 혹은 놀이터


짠 짜라잔~



나무기둥, 대나무를 사용 줄로 엮어서 만든 세계최초(확인된 바는 없습니다만;;) 


이름하여  코뿔소 전용 모빌!!



코뿔소는 뿔을 사용하는 동물이면서, 바닥에 있는 풀과 같은 먹이를 먹죠. 이러한 신체적, 생태적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동물 인리치먼트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체 구조상 뿔이 달린 크고 무거운 머리를 가진 코뿔소가 머리를 어깨 높이로 상시 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합니다. (저도... 머리가 무거워서 거북목이 되었나봐요...) 


그래서 항상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뿔을 자유자재로 잘 사용한다는 것까지, 이러한 행동특성을 유심히 관찰 한 다음 이를 고려해 잘 부서 지지 않는 견고한 놀이기구를 고안하여 설치했습지요.


  


음? 굉장히 거창한 무언가를 생각하셨다고요? 저게 무슨 놀이터냐고요?


헛, 젤라니를 비롯해 우리 로스트밸리 4뿔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이것 보세요~





("야야, 이제 나 좀 해보자")


동물원에 있는 코뿔소에게는 두뇌를 활용하게 하고 그에 따른 신체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재미있는 놀이도구들이 됩니다.


코뿔소가 일부러 놀이기구가 걸려있는 도구에 달려가 놀이기구에 머리나 등으로 치고 지나가죠. 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새로운 자극이고, 이는 야생성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실내 공간엔, 목이 가느다란 호리병 모양의 아프리카 북 '잼베'를 재활용해서 코뿔소의 뿔을 이용한 장난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게 더욱 흥미로운 장난감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젬배 안에 코뿔소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넣어, 북을 툭툭~ 건드려 움직이면 꺼내어 먹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것이에요 ㅎㅎ


배경 색깔과 코뿔소 피부 색깔이 유사해 구분이 어렵더군요. 이렇게 배경만 잘라봤어요^^;


('북치기 박치기' 재미있게 간식먹기♬)


(이렇~게 북을 두드려 흔들면 되지롱~)


나무끼리, 북끼리 부딯치는 소리도 듣고 즐기는 모습을 볼 때는 마음이 행복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가지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노는 모습 같아요^^



코뿔소는 현재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뿔을 탐내는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밀렵으로 인하여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코뿔소. 우리는 이런 멋진 코뿔소들이 오래오래 우리와 같이 지구상에서 살수 있도록 동물보호 하는 마음을 간직 하였으면 합니다.


교훈적이고 훈훈한 내용으로 오늘 내용 끝~

다음 동물원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에버랜드 아기치타 다이어리 7편(최종)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아기치타 삼둥이 다이어리'에서는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작성한 아기 치타(2015년 6월생)의 성장 일기를 소개합니다. 아기 치타들이 멋진 맹수로 성장하는 그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그나저나...오늘이 아기치타 다이어리 마지막 편이라고 하던데... 거짓말이죠?ㅠㅠ) 


아무리 반갑더라도 이런 인사는 제발~!


"얘들아 이제 그만 놀고 자러 가자~~"


이 '엄빠' 사육사의 말을 들은 채 만채, 뉘엿뉘엿 해가 져가는 시간  여전히 자기들끼리 무언가에 몰입 중이다.

지난 6편에서 밝힌대로, 삼둥이들은 새 보금자리 로스트밸리 '러브하우스'에서 뛰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주로 나무에 오르기, 땅 파기, 술래잡기(!), 쉬기(!!!) 등등인데, 지치지도 않는가 보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러브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삼둥이들. 밤이 되어 잠을 자러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로 가려는데...


아니, 이게 무슨...! 


나들이 장소에 이상한 물질들이 발견되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웬 스펀지 방망이 잔해들이 떡 하니!! 

누군가 치타에게 반가움의 표시로 장난을 쳤던 것 같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던가.


치타 삼둥이를 만나 반갑다는 표현을 이렇게 오물 투척의 형태로 하고 가시는 손님들을 접하면,

사육사는 등골이 오싹해지고 불안 초조 극도의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유는 아이를 키워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 

모든지 입으로 가져가는 아가들, 게다가 아기 치타들은 식성도 대단해서 맛이 있건 없건 일단 목으로 넘기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물질이 치타의 몸속에서 배출 되지 않을 경우 자칫 아이들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다.


동숙을 결심했다.


밤새 혹시모를 이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이렇게 나는 이 녀석들과 함께 긴긴 밤을 보내게 되었다. '엄마 아빠'의 이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삼둥이는 쌔근쌔근 잘도 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타의 응가가 나왔다.


나는 그 순간만큼은 치타보다 빠른 속도로 녀석들의 응가 채취에 성공했다. 


마치 과학수사대라도 된 양 핀셋과 집게를 양손에 들고 이들의 변을 자세히 살피며 분해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변 속에서 다량의 스펀지가 섞여 나왔고 삼둥이들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그 날 준비한 밥도

맛있게 먹어치웠다.


(에버랜드 팝콘이 좀 맛있는 건 인정! 그래도 팝콘은 동물들이 먹는 음식이 아니랍니다 ㅠ)


반가움의 표시가 너무 지나치면, 삼둥이가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 ㅠ

게다가 가끔 삼둥이를 포함해 동물들에게 팝콘 등 본인의 먹을거리를 던져 주시는 분들!

단 한 분의 손님이라도 더 말씀드리고파 이렇게 육아일기에 하소연을 흑흑


"여러분~! 반가움의 인사는 눈으로만, 말로만 해주세요~~"



(이렇게 눈으로만 인사하자구요~)


삼둥이 진정한 맹수로 태어나다


(나는 가수다의 후속작, '나름 맹수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삼둥이의 몸 길이도 1m가 넘고, 이 넓은 운동장에서 사육사들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몸에는 많은 근육이 붙었다.


정작 몸을 만들어야 할 것은 사육사인데... 너희들의 날이면 날마다 탄탄해지는 근육들이 부럽기 짝이 없구나 ㅠ


이젠 정말 치타답다. 달리기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 사육사는 이 녀석들이 먼저 반기며 달려들 때 말고는 따라 잡기란 불가능이다... 


때론 장난감을 던져주고 같이 노는데, 목표물을 매섭게 바라보며 달려가는 모습이 제법 '맹수의 기상'이 엿보이기도 한다.  


(동물의 왕국 보니까 엉아들이 이런데서 목표물을 보던데... 이렇게 하는거 맞나?)


(호기롭게 올라왔는데, 너무 높이까지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치타들이 노는 법.


스피드 게임 ^^;  맹수의 야생성을 키우기 위한 놀이이자 훈련법입니다.


[사육사의 한마디] 다 컸다. 다 컸어. 이놈들!!


여러분 PROLOGUE에서 이야기 해드렸던, 등쪽의 보호 털 기억 나시나요? 지금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릴 때 등에서 척추 선을 따라 머리까지 있던 회색 빛의 털이 사라졌습니다. 털이 사라진걸 보니,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크,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드랬지)


꼬꼬마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무럭무럭 커서 아가의 모습은 찾기가 어렵네요. 귀욤귀욤하던 대한, 민국, 만세는 어디갔는지… 점점 성체로서의 어른 치타 모습이 엿보입니다. 벌써 이렇게 커버린 삼둥이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요~~

 

이젠 치타 성장 과정에서의 커다란 변화는 모두 겪은 셈입니다. 


지속적으로 본능을 일깨우는 훈련을 통해 진정한 맹수로 거듭날 때가 된 것이지요.


어른 치타들과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로스트 밸리 대기동선에 있는 이 곳 '러브하우스'가 아닌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저 넓은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을 질주하는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제껏 쑥쑥 커온 날들을 되돌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날임이 확실합니다.


대한치타, 민국치타, 만세치타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너희들을 믿어 의심치 않아!!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 "  


(로스트 밸리 평화의 언덕은 이렇게 육식동물인 치타와 초식동물인 코뿔소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이 나무 보다 더 높고 큰 꿈을 꾸며 살아갈게요~)


(때로는 이런 깜짝한 애교를)


(또 때로는 이렇게 '멍~'때리는 모습까지...)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 주신 덕에 이렇게 건강하게 클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우리 형제 자매끼리 서로 힘을 보태어 잘 자라겠습니다!)


(가을 남자 대한이의 마지막 애교를 끝으로 인사드릴게요.)
















(여러분 안녕~~  찡긋)


(막상 끝난다니 아쉽구먼...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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