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대부분 인간보다 짧은 삶을 살지만 오히려 더 긴 삶을 사는 동물도 있습니다.
특별히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약을 먹는 것도 아닌데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 뭘까요?
에버랜드 동물 친구들에게 장수 비결을 들어봐요~^^
에버랜드 내에서도 가장 느린 앨더브라 거북이 장수 동물로는 1위에 뽑혔습니다.
앨더브라 거북은 12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인간의 평균 수명을 약 80년으로 잡았을 때 이보다 40년이나 더 사는 것이죠.
역시 십장생(十長生)이라 불릴 만하죠? 거북이의 장수 비결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몸이 느린만큼
신체 리듬이 여유로워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각종 동물 쇼에서 화려한 색과 비행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금강앵무 청이, 홍이가 약 70년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독수리의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니 금강앵무 앞에서는 ‘하늘의 제왕’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짧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에버랜드에는 청이, 홍이 말고도 올해 10세 된 성대모사의 달인 랄라도 있는데요.
현재 약 50가지의 소리를 흉내내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소리를 흉내낼지 기대됩니다.
10세에 50가지니까 60년 후에는 300가지 이상의 성대모사를 할지도 모르는거죠!ㅎ
다음으로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약 60년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코끼리가 수명이 긴 이유는
하마나 고래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덩치 때문에 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마와 고래도 약 40년, 70년을 살아 코끼리만큼 장수하는 동물인데요.
2007년에는 태어난 지 92년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코끼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연로한 할머니기 때문에 지금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안락한 노후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4위는 인간의 조상이라 불리는 오랑우탄인데 약 50년을 삽니다.
나무 위에서 사는 영장류 중 가장 큰 동물인 오랑우탄은말레이시아어로 ‘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최대 60년까지 살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현재 <내사랑 타잔> 공연에서 열연해 인기 스타 대열에 오른 '제니'는 9살입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오랑우탄은 33세의 '복란'이로 몽키밸리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도 오랑우탄과 비슷하게 40~50년을 삽니다.
5위는 약 40년을 사는 단봉낙타가 차지했는데요. 단봉낙타는 에버랜드 동물원 내 동물 가족동산 옆 동물타기 체험장에 가면 직접 단봉낙타를 타고 사진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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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하면 떠오르는 야생동물! 탄력을 이용해 점프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친구! 바로 캥거루입니다. 많은 분들이 '캥거루'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지만, '왈라비'라고 하면 생소해 하시거나 무슨 동물이냐며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왈라비(wallaby)는 캥거루과에 속한 동물로, 쉽게 말해 '작은 캥거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주로 호주, 뉴기니, 태즈메이니아섬과 그 주변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왈라비는 몸길이도 일반 캥거루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작고, 체중은 거의 1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회색 캥거루의 경우 1~1.2M 몸길이에 체중이 40~90kg에 이르는 반면, 타마 왈라비는 50~60cm 정도의 몸길이에 체중은 6~10kg에 불과하답니다.
하지만 크기나 체중 외에는 생활습성이나 먹는 음식 등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캥거루와 왈라비는 모두 초식성(풀잎, 나무껍질 등)이며, 각 종마다 특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동틀 녘과 해질 녘인 시기에 활동성이 활발합니다. 그래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활동량이 다른 오전, 오후에 맞게 사료량을 조정하기도 한답니다. 오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해질 녘에 3~4배 정도 더 많이 먹습니다.
가끔 캥거루와 왈라비가 구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캥거루, 기린, 소, 낙타와 같은 반추(反芻)동물들의 전형적인 행동인 '되새김질'입니다. 소화가 힘든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을 먹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는데요. 먹은 음식을 다시 입으로 토해내고, 완전히 다시 씹고 삼키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글 : 에버랜드 동물원 윤승희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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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제 여름 별식을 먹는 북극곰과 바다사자
온통 하얀 눈과 얼음, 바다로 뒤덮인 북극에서 사는 북극곰. '얼음의 바다'라 불리는 북극은 겨울철에 영하 40℃까지 내려가는 정말 추운 곳이다. 겨울과 여름으로 계절 구분이 있지만 여름철에도 0℃ 이상 기온이 오르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온몸이 떨리는 추위. 북극곰은 이런 강추위를 견디기 위해 우리가 입는 옷과 같은 역할을 하는 털을 여러 겹으로 겹쳐 몸을 감싼다. 이 털은 피부 위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5cm의 짧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고, 바깥쪽은 얼음과 물 위에서도 젖거나 얼어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2cm 길이의 방수털이 있다. 여기에 햇빛을 잘 흡수하는 10cm 정도의 검은색 지방층이 털 아래 형성되어 있다. 완벽하게 3중으로 방어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무장해야 영하의 기온과 강풍에서도 끄떡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북극에서 최고의 방한복인 털과 지방이 따뜻한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무용지물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여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여름이 찾아오면 사육사들은 북극곰에게 특별히 신경 쓴다.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이 물. 이때의 물은 마시는 물이 아니라 북극곰들이 생활하는 물을 말한다. 밖에 나와 있다가도 더우면 물로 들어가는데 북극의 수온까지는 아니더라도 체온 유지를 위해 수시로 물을 갈아준다. 그리고 대형 얼음을 얼려 곰들이 핥아 먹으면서 체온이 내려가도록 한다. 기온이 올라 기운이 없을 때에는 과일 주스와 닭, 생선 등을 얼려서 만든 특제 얼음을 먹이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는 이상하게도 물을 싫어한다는 것. 더위를 이겨내려면 물속에 들어가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니 사육사가 애를 먹을 수 밖에.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이 얼음과 먹이다. 먼저 먹이를 보여주면 북극곰 통키가 순식간에 반응을 보인다. 식탐은 북극곰 중 최고라고 한다. 그 다음 물로 먹이를 던지고 먹는 동안 다른 방향에 얼음을 띄워주면 손으로 들고 나와 물 밖에서 먹는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물과 얼음으로 북극곰의 체온을 낮춘다.
바다사자 모녀 두두와 독도는 북극곰처럼 두꺼운 털옷을 겹겹이 입지는 않았지만 추위를 견딜 수 있다. 바로 체온을 유지해주는 두꺼운 피하지방이 있기 때문. 털이 없어 북극곰보다는 더위를 덜 타지만, 기온이 많이 오르면 담당 사육사가 찬물을 뿌려 온몸을 적셔주기도 한다. 여기에 고등어, 전갱이, 오징어 등 고단백 식사로 영양을 보충해준다. 두두와 독도는 먹이를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해 사육사가 호스를 준비하면 서로 먼저 맞겠다고 물 위로 올라오곤 한다고. 그뿐만 아니라 엄마 두두와 딸 독도가 생활하는 물의 수온도 27℃ 정도를 항상 유지해준다.
더운 지역에서 살다온 동물들의 여름나기
북극곰과 바다사자 외에도 다른 동물들도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살다온 곳이 더웠다고 해도 더위를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른 동물에 비해 더위를 잘 타 사육사의 손길이 필요한 동물은 펭귄, 홍학, 코끼리, 알락꼬리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등이다.
먼저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귀여운 자카스 펭귄 펭팜. 아프리카 펭귄이라고도 불리는 이 종은 10~20℃ 정도 되는 따뜻한 해류에서 산다. 흔히 모든 펭귄은 추운 지역에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펭귄 중 남극에서 사는 종은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 2종 정도이고 대부분 아프리카 펭귄처럼 따뜻한 곳에서 산다는 사실. 에버랜드에 있는 자카스 펭귄은 극한 추위에서 사는 종은 아니지만 여름철에는 기온이 살던 곳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주어야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때문에 바다사자와 같이 물을 뿌려 주거나 전시장 안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가동해 20℃에서 25℃ 사이로 기온을 낮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현재 펭귄 전시장에는 약 50마리의 친구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그곳에 가면 펭팜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누가 펭팜인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사육사들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코끼리에게는 체온을 내려줄 수 있는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고, 오랑우탄, 알락꼬리원숭이, 침팬지에게는 특제 얼음 수박 화채를 제공한다. 또 호랑이와 홍학 친구들이 생활하는 곳에는 폭포가 있어 무더운 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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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동물원에는 수많은 종들이 모여 사는 만큼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이름들도 다양합니다. '장순이', '코식이' 같은 귀여운 이름부터 '4강', '테크노' 같은 다소 엉뚱한 이름까지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동물 친구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걸까요? 오늘 삼성에버랜드 블로그에서 그 비밀을 파헤쳐 드립니다.^^
① 사회적 이슈/트렌드 반영
에버랜드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하고, 꼭 이루고 싶은 소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 동물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1999년 홈런왕에 등극했던 이승엽 선수는 에버랜드를 방문해 당시 새로 태어난 아기사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자신의 이름 끝자를 따 '여비'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인터넷 보급과 함께 테크노 음악이 유행처럼 번진 1999년에 태어난 또 다른 아기사자 삼형제에게는 '이메일', '아이디', '테크노'란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독도 인근의 동해바다에 살았지만 1900년대 초 멸종돼 지금은 독도에서 사라진 바다사자의 귀환을 염원하는 의미로 2008년 동물원 사상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바다사자에게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 주기도 했지요.
또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상징이기도 한 아기 호랑이에게 '16강'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는데, 한국팀이 4강까지 진출하는 바람에 이름을 '4강'으로 개명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② 동물 신체적 특징 반영
동물 이름을 짓는 가장 오랜 방법은 동물 개체마다의 특징을 이름에 반영하는 식인데요. 동물원의 인기스타 '장순이'와 '코식이'가 대표적입니다.지난 1월, 16번째 출산으로 세계 다산왕 기린에 등극한 '장순이'는 '계속해서 잘 순산하라'는 의미에서 '장순이'로 이름 붙여졌으며, 세계 최초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는 코끼리의 신체적 특징인 코에서 이름을 따온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방귀로 유명한 스컹크 사남매는 '뽕자', '뽕심이', '뽕돌이', '뽕구' 등 방귀소리를 흉내낸 의성어 '뽕'字 돌림이며, 앨더브라 육지거북은 150년 넘게 오래 산다고 해서 '장수'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③ 고객 공모 방식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의견을 게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작년에는 토끼 해를 맞아 새로 태어난 자이언트 토끼 5남매의 이름을 트위터를 통해 공모해 일반인이 '토망'(희망), '토랑'(사랑), '토복'(행복), '토음'(믿음), '토운'(행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구요.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진 '신비'(신비하다)와 '토리'(도토리처럼 귀엽다)에 이어 올해 3월에 태어난 아기 황금원숭이의 이름도 SNS를 통해 '또공'(다시 또 손오공)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람의 이름도 한자한자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듯이 동물들의 이름도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에버랜드 동물원에 오셔서 동물들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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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동물원이 22일, 19종 48마리에 달하는 다양한 조류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버드탐험교실'을 오픈했다. 약 3개월간 운영 예정인 '버드탐험교실'은 평소 자연과의 접촉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이 살아 있는 새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단순 관람을 벗어나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체험스쿨은 에버랜드 동물원 內 이벤트 홀과 조류 테마공간인 버드 파라다이스(Bird Paradise)에서 실시된다. 먼저, 이벤트 홀에서는 전문 사육사에게 조류의 생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기 잉꼬의 먹이를 직접 만들어서 주는 체험을 하게 된다. 또한, 사육사가 실제 깃털을 보여주며 새가 나는 원리를 설명해 주고, 각기 다른 부리별로 먹이 먹는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살아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벤트 홀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버드 파라다이스로 이동하면 전문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보다 생생한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먼저, 체험에 참여한 가족들은 다양한 종류의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먹이 체험'을 하게 되는데, 민감한 새로 알려진 쿠바홍학(선홍색)과 유럽홍학(흰색), 독특하고 큰 부리가 인상적인 '펠리컨',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진홍앵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귀뚜라미, 밀웜, 카스테라, 사과 등 야생 조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손 바닥 위에 올려 놓으면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는 손밥 먹이체험은 새들의 촉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먹이 체험이 끝나면 버드파라다이스 內 가면올빼미 마을로 이동해 희귀종인 가면올빼미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 때 올빼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시간도 마련되어 가족과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버드탐험교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에 각 2회(오후 2시, 4시 30분) 실시되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 여름 방학 기간인 7월 20일에서 8월 26일까지는 매일 시행 참가비는 40,000원(4인 기준)이며 참가자에게는 조류 깃털과 퍼즐 기념품이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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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갑옷을 걸친 작은 동물, 아르마딜로(Armadillo) (1) | 2012.06.16 |
사람의 육성, 동물 울음소리, 심지어 기계음까지 성대모사하는 앵무새 동영상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10살의 회색앵무 '랄라'('03年生, ♂)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에 올라온 성대모사하는 앵무새 '랄라' 동영상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새 중에서 최고의 달인, 아니 달조!", "당장 스타킹에 출연시켜야 될 듯" 등 '랄라'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앵무새 중에서도 소리를 가장 잘 따라 한다고 알려진 회색앵무가 말을 따라 하는 게 뭐가 대수롭냐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랄라'는 좀 특별하다. 우선 에버랜드 동물공연장에 함께 살고 있는 동료(?)들인 오리, 병아리, 까치, 까마귀, 뻐꾸기, 고양이 등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물론, 평소 사육사들끼리 자주 하는 말인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등 생활 언어를 사육사들의 음성 특색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따라 한다. 더욱 놀라운 건 사람조차 따라 하기 힘든 기계음도 흉내내는데 오락실, 사이렌, 호루라기 소리 등의 성대모사는 물론, 공포영화를 봤을 때 소리지르는 여자 비명, 태권도 기합, 방귀 소리도똑같이 따라 한다.
'랄라'가 현재 구사할 수 있는 성대모사 재주는 대략 50여 가지. 회색앵무의 평균 수명이 대략 40~5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살인 '랄라'가 앞으로 구사할 수 있는 성대모사 재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랄라'가 지금과 같은 성대모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약 2년 전. 평소 에버랜드 동물원에 함께 살며 우정을 쌓아 왔던 동료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따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모습을 '랄라'의 담당 사육사인 남지혜 주임이 발견하고는 '랄라'가 성대모사 재주를 부릴 때마다 칭찬을 해줬더니 현재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이다. 담당 사육사인 남지혜 주임은 "앵무새가 성대모사를 하는 건 사람과 구강구조가 비슷한 앵무새의 개체 특성상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랄라'는 사육사들의 꾸준한 관심과 보살핌 덕분에 더욱 특별한 성대모사 재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대모사의 달조 앵무새 '랄라'는 에버랜드 동물원의 인기 공연인 '내 사랑 타잔'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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