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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생생체험기 2014. 3. 10.

친환경 인테리어에 대한 궁금증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인테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바뀌는 추세다. 용어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아리송한 친환경 인테리어. 삼성에버랜드 건축디자인 전문가가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

 

 

Q. 친환경 페인트와 천연 페인트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친환경 페인트는 화학 원료를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유해한 물질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기준치 이하를 함유한 제품입니다. 천연 페인트는 자연에서 채취한 원료를 이용해 제조한 페인트로 유해성 측면에서 친환경 페인트보다 훨씬 더 안전한 제품입니다. 


   우리네 선조들이 사용하던 옻칠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으며, 예전 시골에서 방바닥에 바니시 대용으로 바르던 콩기름 등도 같은 소재라 보시면 됩니다. 천연 염색 재료 역시 페인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페인트는 유해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함유한 제품, 천연 페인트는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의 원료로 만든 것

 

 

Q. 친환경 페인트를 바른 후에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A. 일반적으로 컬러 칩에 있는 색상을 그대로 내기 위해서는 2회 정도 덧발라야 합니다. 한번 바른 뒤 2시간 정도 지나면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마르는데 이때 한 번 덧바른 후 다시 2시간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마릅니다. 


   친환경 페인트의 경우 휘발성 유기 화합물 함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므로 완전히 마르면 잠을 자도 무방합니다. 다만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은 자제하고 새집에 이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에 모든 공간을 칠하지 말고 돌아가면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제아무리 친환경 페인트라고 해도 개인차에 따라 냄새에 민감할 수 있으니 새집의 경우 칠한 후 3~4일 정도는 환기를 시키는 것을 권합니다.

 

 

Q. 실내 공기의 질이 벽지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이사하는 집을 친환경 벽지나 천연 벽지로 시공하려 합니다. 친환경 벽지와 천연 벽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천연 벽지란 말 그대로 천연 재료를 원료로 사용한 벽지로 환경성 질환의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등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시공 시에도 100% 셀룰로오스 천연 풀이나 천연 밀풀을 혼합해 사용하여 벽지 뒷면도 친환경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판 중인 친환경 벽지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PVC 벽지에 기능성을 추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성 잉크 대신 수성 잉크를 사용하거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방출되는 양을 일정 기준 이하로 낮추고 탈취 기능, 음이온 발생 기능, 원적외선 방출 기능 등을 추가한 제품이 많으으로 원자재 자체가 천연 재료가 아니라면 사실은 친환경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불에 태웠을 때 그을음이 생기면 친환경 벽지, 그렇지 않으면 천연 벽지라 할 수 있다

 


Q. 친환경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부재료까지 천연 자연물이나 자연 친화적 원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저탄소 배출이나 재활용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지구 환경을 위한 녹색 소비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되리라 생각합니다.

 

 

Q. 피부와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친환경 바닥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친환경 바닥재의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스크래치나 찍힘에 강한 강화마루는 내구성이 뛰어나 실용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접착제로
시공해야 하므로 마룻바닥이 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습도에 약해 변형이 잘되고 복원력이 떨어져 주방 바닥에 시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판 위에 무늬목을 붙인 형태인 합판마루는 열이나 습도에 강해 난방 시에도 변형이 없지만 찍힘과 긁힘 등에 약해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으며 습기에 약한 편입니다. 


   바닥 면이 되는 7mm 정도의 원목 층 위에 3~4mm 두께의 표면 원목을 붙인 원목마루는 목질의 특성이 그대로 살고 촉감이나 질감이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하지만 습기나 온도에 따른 변형이 많고, 표면의 강도도 강화마루나 강마루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강마루는 강화마루의 내구성과 합판마루가 지닌 열전도율의 장점을 합친 제품입니다. 합판마루에 비해 찍힘 등의 내구성이 강하지만 천연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손쉽게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가 양탄자와 러그를 활용하는 것

 

 

Q. 매해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단열을 잘하면 난방비도 줄이고 더 나아가 에너지를 절약하여 지구를 보호하는 데도 일조하리라 생각합니다. 보다 효과적으로 단열할 수 있는 노하우나 단열이 잘되는 창호와 유리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A.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 외부 창호에 의한 열손실이 많기 때문에 유리창에 단열 필름을 부착하고 요즘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는 에어캡을 부착하거나 외부 현관문 하부에 외풍을 막아주는 틈막이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인테리어 분위기를 전환하는 방법으로 이중 커튼을 사용하거나 마룻바닥에 러그를 깔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효과적인 단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창호는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방음성, 내풍압성 등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이중창 시스템보다 시스템 창호가 겨울철 단열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열전도율이 낮은 PVC 시스템 창호가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보다 단열성 면에서 더 우수합니다. 유리도 단열 성능을 강화한 기능성 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시공 시 로이(Low-E) 유리를 적용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입니다. 


   로이 유리란 복층 유리 사이에 들어가는 유리를 특수 금속막으로 코팅하여 외부의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고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다시 실내로 반사시켜 단열성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로이 유리에 아르곤가스를 주입할 경우 외측 유리와 내측 유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열 교환
현상을 억제하여 더욱 큰 단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창호에도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가 시행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도 건물의 상황이나 예산에 맞춰 비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효경 책임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부 건축디자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