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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 시즌2 아홉번째 이야기

[당첨자 발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에서 진행하였던 태극이의 깜짝 이벤트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안내견 태극이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께는 12/15 중 개별 메세지 발송해드리겠습니다.


<페이스북>

- 최예원님 https://www.facebook.com/yaeweon.choi

- 유창선님 https://www.facebook.com/ycs1004


<트위터>

진동민님 https://story.kakao.com/jam91200
- 승현세현맘상일님 https://story.kakao.com/_HTSap


<카카오스토리>

ella님 https://twitter.com/xingzuo94
- 여주靑香★김형기님 https://twitter.com/hyangkee9

 

 

[블랙의 귀환] 9화

이 내용은 2012년 12월에 태어난 예비 안내견, 태극이네 7남매의 성장기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태극'이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직접 직선 보행 훈련 심화과정을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저의 가족 '태양'이의 시범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훈련 내용을 보니 저 또한 심장이 '쿵' 떨어질 뻔 했어요ㅠ (오늘 이야기에서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훈련의 핵심 포인트는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입니다. 



# 주변 환경에 적응하자!


'태양'이와 훈련사 선생님이 찾아간 곳은 용인의 한 초등학교 앞. (난이도 中 코스래요) 보행 도로 자체는 무난한 편인데, 진짜 어려운 유혹은 주변의 초등학생들입니다. ^^;;


보통 시각장애인이 길을 걸을 때 안내견을 부르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으면 보행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안내견을 대하는 에티켓'인데요, 무서운(?) 초등학생들은 그런 개념을 알고 있더라도 잘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거든요ㅠ 


길가는 훈련견이 이쁘다고 졸졸 쫓아 오는 것은 물론, 이름을 맘대로 지어서 꾸준히 부르는 경우도 있어서 훈련견의 집중을 방해하곤 합니다. 


오늘 태양이는 이런 난관을 뚫고 훈련에 몰입할 계획입니다. 


"형 누나들~ 아무리 안내견들이 귀엽더라도 시각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는 파트너에요. 방해되는 행동은 참아주세용~!"





태양 :    여기 둔턱은 낮지만 잠깐 섰다 가야하는 거 맞죠?

훈련사 : 오케이 잘했어 , 태양!





길에 놓여 있는 작은 장애물도 놓치지 않고 피해가곤 합니다. 제 왼쪽에 장애물을 끼고 돌고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부딪히거나 다치지 않을 수 있어요.




지금 제 발 밑에 맨홀 뚜껑 보이시나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발에 닿는 촉감이 일반 도로와 달라서 어떤 개들은 차가운 금속 위에는 안올라 가려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태양이는 이미 적응했기 때문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스윽~~하고 잘 지나간답니다. ^-^




좁아 보이는 보행 도로이지만 갈 때 가고, 설 때 서는 안내견의 보행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물론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응원을 뒤로 하고 말이죠(?)





가끔 이렇게 인도에까지 튀어 나와 있는 주차 차량이 있을 때 너무 난감해요. 보행로에서는 더 이상 갈 수 없기에 돌게 되는데 같이하는 시각장애인 파트너는 영문을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단 저희를 믿고 걷긴 하지만, 저 역시도 이런 차량을 줄어든다면 걸어다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건널목은 이젠 자신있게, 좁은 골목도 쏙쏙


훈련이 거듭될 수록 저와 훈련사 선생님이 호흡을 잘 맞추는 게 느껴지고 있답니다. 제가 '척'하면 '탁'할 정도가 되어 버려서 건널목 훈련쯤은 쉽게 하고 있어요. 차 한대가 살짝 방해가 되긴 하지만 선이 그려진 횡단보도 안으로 들어가 자신있게 걸음을 가져갑니다. 





장애물이 있는 좁은 길도 부딪히지 않도록 잘 조절해서 쏘~옥 들어갑니다. 





오늘 태양이와 함께한 '주변환경 적응 훈련', 어떠셨나요? 이젠 제법 의젓한 모습을 갖추지 않았나요? 


말씀드린 것처럼 훈련견이나 안내견을 보시고 예쁘고, 귀엽다고 해서 만지거나, 먹을 것을 주고, 큰 소리로 부르는 경우 안내(훈련)견의 집중력을 흐트려뜨려 자칫 시각장애 파트너가 안전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꼭! 가볍게 눈으로만 예뻐해주시고, 대견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내견을 대하는 에티켓, 꼭 기억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