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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우리는 이웃사촌, "캥거루 vs 왈라비"

 

 

호주하면 떠오르는 야생동물! 탄력을 이용해 점프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친구! 바로 캥거루입니다. 많은 분들이 '캥거루'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지만, '왈라비'라고 하면 생소해 하시거나 무슨 동물이냐며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왈라비(wallaby)는 캥거루과에 속한 동물로, 쉽게 말해 '작은 캥거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주로 호주, 뉴기니, 태즈메이니아섬과 그 주변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왈라비는 몸길이도 일반 캥거루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작고, 체중은 거의 1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회색 캥거루의 경우 1~1.2M 몸길이에 체중이 40~90kg에 이르는 반면, 타마 왈라비는 50~60cm 정도의 몸길이에 체중은 6~10kg에 불과하답니다.

 

 

하지만 크기나 체중 외에는 생활습성이나 먹는 음식 등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캥거루와 왈라비는 모두 초식성(풀잎, 나무껍질 등)이며, 각 종마다 특성이 있지만 대부분은 동틀 녘과 해질 녘인 시기에 활동성이 활발합니다. 그래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는 활동량이 다른 오전, 오후에 맞게 사료량을 조정하기도 한답니다. 오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해질 녘에 3~4배 정도 더 많이 먹습니다.

 

 

가끔 캥거루와 왈라비가 구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캥거루, 기린, 소, 낙타와 같은 반추(反芻)동물들의 전형적인 행동인 '되새김질'입니다. 소화가 힘든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을 먹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는데요. 먹은 음식을 다시 입으로 토해내고, 완전히 다시 씹고 삼키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글 : 에버랜드 동물원 윤승희 수의사